※...산행 이야기..※/[논고산악회]

제25회 논고산악회 바래봉 산행일지(07.05.26)

조용한 남자 2007. 5. 26. 08:25


♧ 제25회 논고산악회 산행일지(바래봉) ♧





2007년 5월 26일.
새벽 5시 30분이다.
저절로 눈이 떠진다.
오늘은 논고 산악회에서 바래봉으로 산행을 하는 날이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임원진에게 부담을 주게된다.
최대한 시간을 정확하게 맞춰야한다.
집에서 대한약국까지는 약 20분이면 족하다.
6시 10분.
집을 나선다.
밖을 나오니 새벽바람이라 그런지 제법 쌀쌀하다.
겉옷을 챙겨나오지 않았다.
집사람한테 핀잔을 듣고 다시 집에 들러 겉옷을 챙긴다.
덕분에 바빠진다.
시간이 조금 늦을 것 같다.
바쁜 걸음으로 약속 장소로 나간다.
아니나 다를까 대략 1~2분 정도 늦었다.
미안하다.
그래도 아직 안오신 분들도 많다.
또 차량 한 대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다행스럽기도 하고 
항상 제 시각에 출발하지 못하는 것이 버릇이 될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6시 50분.
20분이나 늦게 출발한다.
차량 안에서 나눠주는 김밥을 먹는다.
배가 고팠던가?
조금 급하게 먹는데 목이 막히는 느낌이 든다.
첫번째 휴게소로 망향을 잡은 것 같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망향 휴게소를 들렀다가 다시 나온다.
아마 뒷차와 박자가 안맞은 것 같다.
덕분에 천안 휴게소에서 내린다.
그런데 카메라를 들고 내리지 못했다.
그래서 그곳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덕분에 두번째 휴게소인 덕유산 유게소에서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지금 시각이 9시 50분경.
많이 온 셈이다.

 

 

 

 

 

 

덕유산 휴게소에서의 전경이다. 차에 오르자 운기님의 모습이 보인다.

공식적으로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사진이 잘못나오면 나 맞아 죽는다. 찍는 순간 눈을 감으신 것 같다. 다시 한 장 더 찍는다.

근데 나중에 보니 두 사진 다 잘나왔다. 한 장만 올릴까 하다 이왕 찍은건데 두 장 다 올리기로 한다. 운기님이 마음에 드는 것 한 장만 고르면 되니까...^*^ 오전 11시. 바래봉에 도착한다.

 

 

 

버스 정류장에서의 모습부터 담기 시작한다.

바래봉 관광 안내도도 찍고...

바래봉의 유래도 찍고... 근데 오른쪽의 글씨가 다 안나왔다. 아직도 사진 찍는 기술이 부족하다.

대략 20여분 올라가다가 아래 전경도 담고...

산행하는 등산객들의 모습도 멀리 담아본다.

국립공원 안내도가 또 있다. 아까 찍은 것은 관광 안내도이니 이것도 일단은 담아 보기로 한다. 날씨가 무척 덥다. 집사람 이야기로는 조금 올라가면 약수터가 있단다. 저번에 왔을 때 먹었는데 물이 맛있다고 한다.

약수터가 보인다. 11시 40분. 40여분을 올라왔으니 당연히 목도 마르고 약수물이 먹고 싶어진다. 철쭉샘이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약수물이 말랐다. 쫄쫄거리는 물도 없다. 우띠~ 무슨 약수물이 이 모양인가? 별로 좋은 약수터 같지가 않다. 혼자 속으로 투덜거리며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한없이 오른다. 무척 가파른 고바위도 아니면서 엄청 힘이 든다. 이 글을 쓰는데 집사람 옆에서 쫑알거린다. "가파른 것은 뭐고 고바위는 뭐야?" ㅎㅎㅎ 나도 모르겠다. 아는 사람은 덧글 붙여주기 바란다.^*^

맨처음에는 흙길이더니 조금 지나니까 시멘트길이 나왔다. 그런데 이젠 이런 길이 나온다.

그러더니 이젠 자갈돌로 만든 길이 나온다. 계속해서 이런 길이 반복된다. 아마도 등산객들이 심심할까봐 이렇게 길을 수시로 바꾼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11시 50분. 대장님이 다른 회원님들과 함께 늦게 오는 다른 회원들을 기다린다. 잠시 세 분의 모습을 담아본다. 그런데 내가 아는 사람은 대장님 뿐이다. 빨리 모든 사람들의 성함을 알아야 글 쓰기가 좋을텐데...

헉! 길의 모습이 또 바뀌었다.

12시 20분. 한시간 20분 정도 올라왔다. 잠시 쉬면서 아래 동네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에고~ 나도 정말 힘들다. 술 드신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산행할 때 술을 드시면 산행이 무척 어려운데 대단들 하시다.

 

 

바로 정면에 바라보이는 것이 바래봉이란다. 이제 고지가 눈 앞이다. 그런데 집사람 찬물을 끼얹는다. 아직도 30~40분은 더 가야한단다. 맥이 빠진다~ㅠ.ㅠ

 

 

 

쉴 겸 길가에 피어있는 제비꽃을 찍는다. 가끔 이런 야생화를 보면 찍어 올리는데 다른 사람들이 내가 야생화에 많은 관심이 있는 줄 안다. 사실은 관심이 많은 것이 아니라 이뻐서 찍는다. 그리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할 뿐이다.^*^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자꾸만 올라간다.ㅠ.ㅠ 12시 50분경. 죽겠다. 너무 힘이 들어서...

잠시 경치가 좋아보이길래 쉴겸 카메라를 들이댄다.

 

 

드디어 정상이 보인다. 등산객들이 줄지어 가는 것이 보인다. 그런데 저곳 오르는게 그리 쉬워 보이지가 않는다. 마지막 젖 먹던 힘까지 다 모아 악착같이 오른다. 드디어 정상이다.

바래봉 해발 1,165m. 내가 이것을 보려고 그 고생하고 여기까지 온게 아니던가. 반가운 마음에 제일 먼저 찍는다. 다른 팀이 찍고 있길래 마음이 급한 나머지 얼굴은 안나오게 팻말만 찍는다.ㅎㅎㅎ 이 때의 시각이 오후 1시경. 자그만치 두 시간을 주구장창 올라왔다. 단 한번의 내리막도 없이...

대장님과 동장님의 모습도 담고... 물론 옆의 분은 잘 모르겠고...^*^

동장님의 사모님이라고 했던가?

어? 아니네~ 그럼 이 분이 사모님이신가? ㅎㅎㅎ

먼저 올라오신 분들이 휴식을 취하며...

사진도 찍으시고...

더 이상 갈 수 없다는 출입금지 팻말도 보이고...

 

 

 

닭다리 들고 삐약거리는 회원님들도 찍고...^*^



산 아래의 전경도 담아본다.

인천에서 온 다른 산악회의 모습도 반갑고...

대장님의 늠름하신 모습도 담아본다.

 

 

 

10여분 뒤에 올라오시는 회원님들의 모습도 담아보고... 바래봉 정상에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으신 회원들의 모습도 줌을 이용해 담아본다.

 

 

 

 

 

 

 

 

 

 

헉! 운기님의 모습 또 잡혔다. ㅎㅎㅎ 1시 50분. 삼삼오오 모여 점심 식사를 한다. 너무 힘든 만큼 식욕도 충만하다.

라면도 끓이고...

 

 

싸가지고 온 음식도 풍만하고...

옹기종기 모여 맛있게 식사를 한다. 다만 좀 아쉬움이 있다면 넓은 자리가 있어 모두 함께 모여 식사를 했으면 더 많은 회원들의 모습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싶다.

잠시 틈을 타 풍경도 한 장 찍고, 줌을 이용해 회원들의 식사하는 모습을 담아본다.

 

 

 

 

 

 

 

 

 

 

 

 

 

 

 

헉! 이건 뭐하자는 시츄에이션인가?

아니 이건 또 뭔가? 이 두 쌍이 다 부부이신가? 아니 설사 부부라고 해도 그렇지. 만인이 보는 앞에서...ㅎㅎㅎ 장난들이 심하시다. 하긴 그 만큼 서로 친분이 두터이시기 때문일 것이다. 부럽기만 하다. ^*^ 모든 산행이 끝났다. 이제 하산하는 길만 남았다. 대장님이 주신 막걸리 한 잔과 주변에서 권해 주신 소주 두 잔이 슬슬 취기를 더해간다. 근데 아까부터 속이 좀 안좋다. 뭘 잘못 먹었나? 아님 더위를 먹었나? 2시 20분경. 하산을 시작한다. 내려오는 길은 별로 힘든 것이 없을 것 같다. 오를 때 계속 오르막만 있었으니 내리막 길만 계속 이어지리라. 하산을 하고보니 아직 못내려 오신 분들이 많다. 태양의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아무래도 약주하시는 분들을 기다리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3시 30분경부터 기다리기 시작한다. 모두 더위를 피하려고 버스의 그림자를 따라 아스팔트 길에 주저 앉는다. 그림자는 드리워졌지만 바닥에서의 열기는 피할 수가 없다. 보다 못한 버스 기사님이 차를 돌려서 그림자를 길게 만들어 주신다. 그리고는 버스에서 앉을 것을 꺼내 주신다. 지금 시각이 4시 25분경. 이젠 주무시는 분들도 계신다.

여성분들은 기다리다 지쳐 잠들어 계시고, 남자분들은 다른 분들을 기다리며 다시 막걸리 파티를 한다. 맛있는 막걸리라고 해서 나도 한 잔 얻어 먹었는데 영 속이 안좋다. 아무래도 더위를 먹었던지 체했던지 아님 몸살이 났던지... 좌우지간 탈이 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빨리 집에 가야 할텐데... 오후 5시. 마침내 인천을 향하여 출발을 한다. 차 안에서 속이 메스껍다. 구토도 일어난다.

차 안에서 이 분이 권해 주시는 술을 정중히 거절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이 분이 권해 주시는 술은 거절을 하다하다 내가 마실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 위에 계신 분에게는 더욱 미안한 감을 느낀다. 차라리 아까 주실 때 조금 마시는 척이라도 할 것을 싶은 후회감이 든다. 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위의 분이 주시는 술은 꼭 마셔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집에 도착한 시각이 저녁 9시 20분경. 생각보다는 길이 막히지 않아 일찍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소화제와 쌍화탕을 먹고 씻지도 않고 잠을 청한다. 아마 우리 회원님들도 지금쯤이면 깊은 꿈나라를 헤메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좋은 꿈, 부자되는 꿈, 행복한 꿈을 꾸시기를 빌며 글을 마친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

조용한남자 올림.
p.s : 제 닉네임이 조용한남자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