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이야기..※/[경희고10회]

2004년 경희10회 정기모임(하남 서부가든 / 04.06.06)

조용한 남자 2004. 6. 6. 08:52

  
2004년도 경희 10회 정기 모임
2004년 6월 6일. 현충일이다.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우리의 애국 열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진다. 오늘은 또한 우리 10회 정기모임의 날이기도 하다. 오늘 모임은 하남의 서부가든에서 열었다. 아마 작년에도 이곳에서 열었나보다. 하지만 작년에 가보지 않은 나로서는 생소한 곳이다. 집사람과 함께 오전 8시에 집에서 출발한다. 약속 시간은 10시이지만, 갈 길이 멀다. 서울 종합경기장 출구 정신여고 쪽이란다. 적어도 2시간을 걸릴 것 같다. 집에서 마을버스 타고 동암역으로 가야하고 거기서 신도림까지 가고 다시 2호선으로 갈아타야 하니까.... 10시 5분 전에 모이는 장소에 도착했다. 대략 8~9명 정도가 모여 있는 듯 했다.





대충 기다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이름을 다 알면 좋으련만, 모임에 자주 안나간 탓에 거의 이름을 모른다. 동기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ㅠ.ㅠ

아니 근데 울 마누라 요즘 심심하면 날 찍는다. 하긴 내가 멋있으니까...ㅋㅋㅋㅋ 어째 예감이 심상치 않다. 오늘 부부동반이 우리들 만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집사람 자꾸만 혼자임을 강조하며 탈출을 시도한다. 하긴 내 마음이 이럴진데 집사람 마음이야 오죽하랴~ 이럴 때는 친한 친구도 도움이 안된다. 으이그~ 내가 미쵸~ 자주 만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 어제 술 엄청 먹고 아직 정신이 없단다. 그래도 조금 늦지만 동부인해서 나오겠단다. 무척 고맙다. 집사람 마음이 진정이 된다. 나름대로 걱정을 했었는데 정말 다행이다. 위 사진은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 때 찍은 것 같다. 집사람이...

우리가 타고 갈 버스다. 서부가든이라는 음식점 전용버스인 듯 싶다. 대략 버스를 타고 20여분 오니 이곳 서부가든에 도착한다. 일단 이곳의 전경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한두개는 내가 찍었지만 집사람 홍일점으로 할 일이 없다. 카메라를 뺐더니 자신이 돌아다니며 찍겠단다. 어쩌랴~ 할 일 없는 우리 집사람에게 카메라를 넘길 수 밖에...













대충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은 다 담은 듯 싶다. 음식을 장만하는 동안 동기들이 이곳 저곳에 옹기종기 모여서 그 동안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는 듯 하다.











인천에서 같이 간 세영동문이다. 대부분 서울 친구들인데 인천에서는 단 둘인 것 같다.





우리 10회 회장님도 오손도손 동기들과 잡담을 나누고...

우리 집사람 나하고 장난하자네. 놀아줘야지 안그러면 집에 가서 죽음이다. ㅎㅎㅎ





































대충 자리가 정리되고 음식도 장만이 되었나 보다. 모두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아하~ 이 쪽은 오리발 잘 내미는 사람들만 앉았구나. ^*^

우리 회장님의 인사 말씀은 들어야지?

어허? 이쪽은 개 같은 경우를 당한 사람들 뿐이네~ㅋㅋㅋ

세상 살다보면 오리발을 내미는 사람보다는 개같은 경우를 당한 사람이 많다. ^*^

어이구~ 마침내 우리 집사람 솔로를 탈피하는구나. 고마워요~ 중배지기님~^*^











이럭저럭 양주에 맥주, 그리고 소주까지 엄청난 술이 왔다갔다 했으니 분명 거의 다 취했으리라. 나도 상태가 조금 시원치 않구나. 그래도 기분은 그만이다. 정말 오랜 만에 만난 우리 동기들 아닌가? 얼굴도 잘 모르고 이름도 잘 모르지만 경희 10회 동기라는 그 이름 하나 만으로도 이렇게 정이 오가지 않는가? 대충 술 잔이 오가더니 족구 시합이 벌어진다.



























광란(?)의 족구 시합이 끝났다. 누가 이기던 누가 지던 그게 무슨 상관이랴. 그저 뛰고 그저 웃고 마냥 즐거운 시간인 것을...













대략 술좌석이 끝나는 것 같다. 우리 동문들은 먹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경인지역 동문도 먹자 하면 절대 남한테 안지는데... 혹시 이 글 경인 동문이 읽으면 태클 걸지 말기를 바란다. 절대 사양이다. ㅎㅎㅎ



위의 두 사진을 끝으로 오늘의 행사는 끝을 맺는다. 이 자리를 만들어 준 임원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10회 모든 동문의 마음이 지금의 나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 다시 한번 임원진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 안에 갑자기 수첩 파는 사람이 나타났다. 뭐 한 권에 50원이라나 뭐라나~ㅎㅎㅎㅎㅎ 매맞기 전에 도망가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