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경희중고 총동문 가족 가을 산행일지(08.10.12)
2008년 10월 12일.
총동문회에서 개최하는 가족 가을 산행의 날이다.
집사람과 함께 하고 싶지만 집사람은 집사람대로의 다른 약속이 잡혀있다.
같이 갈 수가 없으니 웬지 모르게 발걸음이 무겁다.
가슴이 답답하다.
치만, 어쩌랴.
집사람도 나름대로의 삶이 있는 것을...
괜히 우울해 진다.
송내역에서 7시 40분에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제 시간에 도착하니 5/이상현 선배님 혼자 나와 계신다.
고참은 시간을 이렇게 잘 지키는데 후배들은 도대체 뭘 하는지 원~
경희중 축구부 버스는 벌써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다.
부평 갈산역 앞에 도착해 보니 여러 동문 가족들이 와 있다.
그건 그렇고 이제 글 쓰는 것도 세월이 지나가니 점점 시들어진다.
나이를 먹어 가고 있는 증거이리라.
북한산에 도착한 시각이 9시 5분경.
대충 시간에 잘 맞춰 온 것 같다.
내리자 마자 일단 사진기를 들어 본다.
제일 처음 보이는 것이 위의 사진이다.
근데 이런 걸 뭐라고 하지?
플랜카드도 아니고...
우띠~
생각이 안난다.
헌데 글씨가 조금 이상하다.
"한마을 가족 사랑"???
에이~
한마음 가족 사랑이겠지.
내년에는 이거 바꿔야 할 것 같다.
이유없이...^*^
주변의 동문들의 모습을 이리 저리 담아본다.
거봐라.
한마음이 맞지. ㅋㅋㅋ
5/이기연 선배님이다.
근데 잘 모르는 동문들이 많다.
누구는 이름 써주고 누구는 이름 안써주면
이름 안써준 동문이 섭함을 느끼게 된다.
치만, 어쩌랴.
조용한남자의 머리가 그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을...
마음에 안들면 다른 사람이 올리겠지. ㅎㅎㅎ
5/이상현 선배님도 포착을 했는데 사진이 흔들렸다.
소주 탓인가? ㅠ.ㅠ
재경인 동문회장 7/박광희 선배님도 담고...
앞에서 고생하는 후배들의 모습도 담아본다.
12/승명호 회장과 7/박광희 회장님의 담소하는 모습도 담고...
항상 고생하시는 12/박노경 사무총장의 모습도 담아본다.
근데 그 고생하면서 뭐가 좋다고 V자는 그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보기는 좋다.
웃는 모습에서 포근함이 흘러나온다. ^*^
11/서상택 동문의 모습도 담고...
17/윤영구 동문의 모습도 담는다.
23/김일동 동문과 제수씨의 모습도 담고...
13/민경희, 17/윤영구 동문의 집사람도 담아본다.
13/민경희 동문의 모습이고...
14/장석홍 동문의 모습이다.
그런데 또 사진기가 흔들렸다.
아직 술도 안마셨는데...ㅠ.ㅠ
우리 동문들에게 나누어 줄 선물 보따리들이다.
배낭은 조용한남자의 것이다.
사진을 찍기 위해 벗어 놓은 것인데
치우고 찍을 시간이 없다.
얼른 여기 모습을 담은 후에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벌써 시계가 9시 15분을 가르키고 있지 않은가.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주변을 보니 별로 산행을 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산에 오르지 않으려면 뭐하러 벌써 나와 있을까?
나중에 12시경에 식장으로 오면 될 것을...
이 시간에 여기 나왔으면 산행을 하는 것이 옳다.
물론 세상은 옳은 방향으로만 흐르지는 않지만...
아쉽다~
아니 안타깝다. ^*^
9시 55분경.
산행을 한 지 대략 40여분이 되었다.
처음으로 쉬어 본다.
23/김일동의 집사람과 아이들의 모습이다.
이녀석들이 우리보다 더 산을 잘탄다.
역시 젊음은 좋은 것인가 보다. ㅎ
10시 13분경.
숲을 지나고 나니 멀리 산 아래 마을의 모습이 보인다.
그렇다면 그냥 갈 수가 없다.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다.
저 뒤로 인천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는데 잘 안나온다.
아깝지만 어쩔 수가 없다.
바로 아래 우리가 산행을 마치고 찾아갈 오날 농원의 모습이 보인다.
에드벌룬이 떠 있는 곳이다.
13/민경희 동문 집사람의 멋들어진 모습도 담고...
23/김일동 내자의 모습도 담는다.
근데 일동이는 내자가 뭐를 뜻하는지 알까? ㅋㅋㅋ
17/윤영구 동문의 집사람이고...
23/김일동의 모습도 담는다.
23/위남욱의 모습도 담고...
우리 동행 중에 제일 산행을 잘하는 23/김일동의 막내 딸 지현이의 모습도 담는다.
산을 너무 잘타니 이뻐 죽겠다~^*^
23/김일동의 아들(우현)의 모습도 담아본다.
잠시 쉬고 있으려니 12회들이 올라온다.
나중에 알았지만 12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 교장선생님들과 옛 스승님들도
함께 올라 오셨다.
위의 사진 한 장만 담고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조금 몸이 이상하다.
아무래도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는가보다.
안되겠다.
5분도 되지 않았지만 또 쉬어야겠다.
쉬면서 사탕을 하나 꺼내 먹는다.
나한테는 이 사탕 하나가 비상약이다.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면 얼른 먹어야 한다.
그 사이에 다시 12회와 스승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오르는 모습을 한 장 더 담고는 나도 뒤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이 때 시각이 10시 25분경.
10분 정도 더 오르니 같이 올라온 동지(?)들이 쉬고 있다.
그 잠깐이지만 혼자 오르는 것 보다 이렇게 함께 오르던 사람들을 보니
무척 반갑다.
아마 혼자 오르면서 합류하기 위해 마음이 급해진 탓일게다.
11/이광현 동문과 그 딸네미가 다정히 한 장 담고...
23/김일동 동문의 가족도 한 장 담는다.
그러고 보니 짝없는 외로운 사람들이다.
그러니 어쩌랴.
멀리서라도 줌으로 당겨 두 분 제수씨의 모습을 담아본다.
이 두 분의 바깥 양반들은 뭔가 느껴야 할 것 같다. 끙~
다시 산을 오르다가 이곳에서 12회팀과 합류하여 기념 촬영을 한다.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이 곳이 정상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니다.
이곳에서 약 10여분을 가니...
드디어 정상이다.
이 원효봉이라는 팻말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ㅎㅎ
정상에서 주변 풍경과 안내판도 담아보고...
단체 사진도 함께 담아본다.
그러고 보니 맨 왼쪽에 조용한남자의 모습도 보인다.^*^
스냅 사진도 찍히고...
다시 뒷 배경을 달리해서 또 한 장을 담는다.
23/위남욱 동문과 5/홍윤 선배님이 사이좋게 나란히 한 장 박으시고...ㅎㅎ
거기에 11/이광현 동문도 함께 합류하여 다시 한 장 더 담는다.
23/김일동 동문 가족도 함께 촬영하고는 산을 내려오기 시작한다.
이 때의 시각이 11시경.
이제는 하산할 일만 남았다.
23/김일동 동문의 제안으로 북문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지 않고 왼쪽으로 돌아선다.
다른 사람들은 전부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는데 우리만 왼쪽으로 돌아오려니
어쩐지 조금 걱정이 앞선다.
12시 4분경.
약 1시간에 걸쳐 산을 다 내려왔다.
앞에 가는 세 여자의 뒷모습을 담아본다.
자기 집사람이 누구인지 저 세 분의 남편들은 알고 있겠지.ㅎㅎ
마침내 오날 정원이다.
시각이 12시 15분.
에드벌룬의 모습과...
그 안의 동문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우리 10회의 모습도 담아 보는데
겨우 두 사람이다.
왼쪽부터 허남영과 심상철이다.
조금 더 있었으면 조용한남자 좀 더 흥이 났을텐데...ㅠ.ㅠ
총동문회장님의 인사 말씀이 있었고...
그 사이 바로 옆 의자에 잠자리가 와서 앉는다.
그냥 지나칠 조용한남자가 아니다.
얼른 카메라 초점을 맞춰본다. ㅎㅎ
동문들의 모습과...
사진을 남기기 위해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계시는 7/우준형 선배님의 모습도 담고...
길고 긴 축사와 1부 행사가 끝나며
마침내 식사 시간이다.
모두들 아침들을 일찍 먹고 와서 배가 고프다.
식사 시작과 더불어 모두 일어난다.
옛날 같으면 조용한남자 찍사 역할 하느라고 먹을 틈도 별로 없었지만
이제는 12회를 비롯하여 사진을 찍을 사람들이 많다.
덕분에 조용한남자 마음껏 식사를 할 수가 있다. ^*^
이 세사람은 중경회 회원들이다.
중경회란 중앙대 경제학과의 준말이란다.
왼쪽부터 10/심상철, 그리고 14/박종진 18회의 순이다.
18회의 이름은 모른다.
명찰이 없기 때문이다.^*^
10회들의 모습을 담아주는데...
13회가 중간에 살짝 낀다.
민경희 너 그러면 안된다~ㅎㅎ
아이고~
글 만들기 힘들다.
조용한남자 힘들어서 도저히 안되겠다.
잠도 자야 하니까 특별한 부분만 설명을 하고 나머지는 그냥 사진으로 대체할까 한다.
아마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이해해 주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ㅎㅎ
현재 홈피 담당인 12/박창연 동문이다.
요즘 고생이 많다.
덕분에 조용한남자 요즘 조용히 살 수가 있다. ^*^
어?
두 부부가 싸웠나?
22기들의 모습이다.
7회 선배님 주무시는데 동기들이 찍으란다.
어쩔 수가 없다.
형님들의 명이니 안찍을 수 없다.
조용한남자는 죄가 없다.^*^
7회 선배님들의 모습이고...
헉!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5/홍윤 선배님 완죤히 성추행 당하시네~ㅎㅎㅎ
7/김기동 선배님 나 술 안사줘요? ㅎㅎ
우리 경인지역 동문들을 태우고 오신 경희중 축구부 버스 기사님의 얼굴이다.
너무 고마워서 한 컷!!! ㅎㅎ
24/최광호 동문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요즘 아빠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아뛰~
아는 얼굴인데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
미치겠다~~~~ㅠ.ㅠ
근데 아기 정말 이쁘다~^*^
아마 잘은 몰라도 7회 선배님 형수님들 같다.
누가 알려 줬는데 술이 취해 잊어먹었다.
에휴~
술이 웬수지~
어~어~
잘 하면 넘어지시겠다.
7/김용일 선배님이시다.ㅎㅎ
7회 선배님들의 대행진인데...
5/홍윤 선배님이 자기는 안시켜 준다고 삐지셨다~ㅋㅋ
7/박광희 재경인 회장님의 멋드러진 노래도 듣고...
12회의 멋진 하모니가 이어진다.
어허~
5/홍윤 선배님 뭘 훔쳐 가시다가 들키셨나?
그러게 재빠르게 하시라니깐~ㅋㅋ
총동문회장님의 노래에 모두 한마음이 되어 원을 그린다.
벌써 4시 30분.
마지막으로 행운권 추첨이 있었고
아무 것도 타지 못한 조용한남자와 경인 동문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버스에 올라타며
오늘의 행사를 끝을 맺는다.
이 행사를 준비하고 기획하신 모든 동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다음에 다시 멋진 모습으로 만날 날을 기대해 본다.
안녕히 계십시오.
조용한남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