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21일.
오늘은 경인지역 동문 등반대회가 있는 날이다.
항상 그러하듯이 장소를 정하는데 무척 신경을 쓴다.
항상 가는 곳을 가느냐 아니면 새로운 곳으로 가느냐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여러 동문이 오기에
가장 편한 곳인 소래산으로 정한다.
오전 9시 30분.
약속 장소인 부천 남부역에 도착했다.
아직 몇 사람 밖에 없다.
역시 우리 동문들은 시간 개념이 조금 희박하다.

일단 삼삼오오 모여있는 동문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5회 이진화 형님의 모습과,

7회 우준형 형님의 모습이다.


여자들도 삼삼오오 모여 지난 이야기들을 하고 있고,


모두들 늦게 오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시각이 9시 57분.

그런데 처음보는 얼굴이다.
우리 동문인가?
16회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데...



회장님도 오늘따라 늦게 오셨다.
아마 이것 저것 챙기시느라 늦으셨나보다.

또,또,또.
하여간에 영구동문은 못말린다.
형수는 모두 자기 애인이다.
그런데 우리 집사람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은근히 질투난다. 우~띠~

진화형님이 너무 오래 기다리신다.
무척 심심하신가 보다. ^*^

기다리며 지쳐 부천 남부역에 있는 분수대도 찍어본다.



11회 김호열동문과 그의 막내 아들이다.
그 녀석 잘생겼다.
호열동문 은근히 자랑삼아 아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 같다. ^*^
지금 시각이 10시 20분.
이제 출발해야겠다.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다.
그래도 회장님은 조금 더 기다리시겠단다.
자꾸 기다려주면 버릇되는데... -_-
소래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코스가 항상 같으니 조금 식상한가 보다.
약간 코스를 변경하여 올라가니 작은 공원이 보인다.


처음 보는 곳이니 역시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다.
그 바로 위로 올라가니 항상 다니던 길과 만난다.
잠시 여기서 가지고 온 물도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호열동문의 아들이 쌍절봉을 돌린다.
무척 잘하는 편이다.
아마 태권도 도장에서 배운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런데 여자들이 안보인다.
차를 타고 중간지점까지 온단다.
그런 후에 합류를 하겠단다.
우띠~
같이 왔으면 같이 그냥 올라가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면 좋을텐데....
조금 아쉽다.
하지만 어쩌랴
힘없는 남자들이 참을 수 밖에...

소래산에 가면 항상 쳐다보며 사진을 찍는 곳이다.
그렇다고 오늘 새삼스레 안찍을 수는 없다.
다시 한 장 찍어본다.

오늘따라 몸이 불편한 사람이 많다.
이번 산행은 조금 뭔지 2% 부족한 것 같다.
앞 장 서서 가는 팀이 있고 조금 뒤쳐지는 팀도 있다.
뒤쳐져서 오는 팀을 위해 갈래 길에서 망서린다.
좌측은 나뭇잎에 가려 그늘이 지는 곳이고,
우측은 조금 오르막길이지만 그 뒤로는 평범하고 길이 순탄하다.
먼저 간 팀은 좌측길로 접어들었지만,
나중 팀은 우측길로 접어들기로 한다.
뒤진 팀은 오늘 소래산을 처음 오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갈래 길에서는 누군가 길 안내를 해야한다.
그 막중한(?) 임무를 내가 맡는다. ^*^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소래산이다.
아직 좀 더 가야한다.

이제 거의 다 왔다.
소래산을 가기 위해서는 고속도로 위를 통과해야만 한다.



이곳을 지나면 이제 마지막 힘만 내면 된다.
바로 앞에 여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모두 정상을 못간다는 것이다.
시간이 늦었다나 뭐라나
뒤에 오는 새로운 팀에게 미안하다.
여자들도 포기했단다.
그래서 중간에서 샛길로 빠져 도중 하차를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다.
누군가의 조작이다.
우리 집사람 열 무지 받았다.
도대체 산행을 하러 온 사람들인가
아님 술 마시러 온 사람인가?
우리 집사람의 이야기이다.
아예 처음부터 산행이라는 이야기를 하지도 말란다.
이야기하는 폼을 보니 약이 바짝 올라있다.
이럴 때는 조용한남자 입을 다무는 것이 상책이다.
따지고 들다가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 된다.
그저 조용히 미안한 표정만 지어준다. ㅎㅎㅎ
근데 이제 등반대회 우리 집사람 안나온단다.
등반대회가 아니라 먹자대회란다.
하긴,
내가 봐도 원래의 취지와는 생판 다르다.
욕을 먹어도 싸다. ㅋㅋㅋ
좌우지간,
모두 음식점에 집합해 있다.
지금 시각이 12시 25분경.


음식점에서의 광경이다.

17회 강준섭동문의 옆지기이다.
오늘 홀로 정상까지 갔다가 오셨단다.
산에 못간 나로서는 더욱 아쉽고 부럽다.
그런데 준섭동문은 왜 같이 안올라갔을까?
그게 궁금하다. ㅎㅎ


나중에 도착한 16회 송진규동문도 집사람과 함께
정상까지 갔다가 왔단다.
아~
부럽다~

전회장님이셨던 김지현 선배님과 형수님이시다.
언제봐도 형수님은 여성스러우시다.^*^

혼자 산에 다녀오셨으니 무척 배가 고프신가보다. ^*^


7회 우준형 선배님과 5회 이진화 선배님이시다.
오늘 우준형 선배님 고생 많이 하셨다.
많이 드시기를 바랍니다~^*^

11회 오성선 동문 집사람도 많이 드시고,

수술하시고 아직도 몸이 불편하신데도 불구하고 참석하신
11회 김성진 동문 집사람도 몸보신 많이 하시기 바란다.
근데 수술하시고 나서 더 예뻐지셨다.
성진 동문 좋겠다~ㅎㅎㅎ

항상 활발하신 우리 17회 윤영구 동문의 집사람도 오시고,

아까도 말씀드렸던 준섭동문 집사람도 오시고,

23회 김일동 동문 집사람도 오셨다.

5회 이진화 선배님,

7회 우준형 선배님,

17회 반백수 김상중동문,

그리고 20회 이인화 동문의 집사람도 참석하셨다.
언제봐도 제수씨의 웃는 모습은 천사같다. ^*^

송진규 동문의 집사람도 보이시고,

열심히 계산하고 있는 16회 김종인 동문의 고생하는 모습도 보이고,

16회 김대열 동문의 모습도 보이고,

17회 반백수 김상중 동문의 모습도 한 장 더 올리고,

13회 민경희 동문과 20회 이인화 동문의 다정스런 모습도 보인다.

11회 오성선동문과 서상택 동문의 다정스런 모습과

23회 김일동 동문,

그리고 11회 김호열 동문의 모습도 담아본다.
음식점 이름이 짚불오리촌이던가?
그 전경을 한번 담아본다.


일동 동문이 바쁘단다.
그래서 집사람과 두 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출발해야한단다.




그냥 보낼 수가 없다.
가족 사진을 몇 장 찍어본다.


불쌍한 닭들이다.
언제 누구의 입으로 들어갈까?
따지고 보면 인간이 제일 잔인한 동물이다.

전회장님 부부께서도 좀 바쁘신가보다.
떠나시기 전에 기념 촬영을 찍어둔다.
지금 시각이 13시 22분.
아직도 안에서는 한창이다.
실내 전경을 담아본다.

우리 시샵 원배는 왜 웃통을 벗고 있을까?
산에도 올라가지 않았는데....^*^



5회 이상현선배님도 나중에 합석하셨다.
감사할 따름이다.


회장님의 인사말씀이 계셨고,


이상현 선배님의 답사도 계셨다.


5회 김두일 선배님도 나중에 참석하셨고,


13회 민경희 총무와 그의 든든한 아들도 보인다.

그러고 보니 민경희 동문의 집사람이 아들과 함께
나중에 참석하셨다.
장모님 간병을 하시고 아마 못오실 것을 일부러 시간내어서
참석하신 듯 하다.
깊은 애정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러고 보니 중국으로 간 최강열(11회)동문도 참석했네~
오랜 만에 보니 더욱 멋져보인다.^*^

으이구~ 보기싫어~ ㅎㅎㅎ

오늘 같이 쉬는 날도 무척 바쁜가보다.
아까도 전화를 받는 모습을 봤는데...
열심히 사는 모습들이 무척 보기 좋다.

얼씨구~
기분이 한창 업되었나보다~ㅎㅎㅎ


진규동문 이제 술이 슬슬 오르나보다.^*^


최강열 동문.
중국에서 돈 몽창 벌어서 술 한잔 사줘요~
타국에서 고생이 많으리라 짐작이 간다.

얼씨구~
마이크만 보면 저 두사람은 꼭 먼저 부르겠다고 저렇게 싸운다니깐. ㅋㅋㅋ

몸이 불편하신데도 불구하고 참석하신 제수씨께 다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영구동문 또 장난기가 발동했나보다.
계속 두 사람을 놀린다.


결국은 두 사람 뽀뽀를 시킨다.
안 할 수가 없다.
여러사람 앞에서 뽀뽀를 하라하니
쑥스럽기도 하고 성진동문 좋기도 하고...ㅎㅎㅎ
제수씨도 그리 싫은 표정은 아닌가보다. ^*^
근데 성진동문 왜 모자로 가렸을까?
부끄러워서일까? 아니면 좀 더 찐하게 하려고 그랬을까?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 ^*^



지금 시각이 14시 40분.
이제 거의 모든 행사가 끝나는가보다.
아마 잘은 모르지만 지금부터 다시 3차로 움직일 것이다.





밖으로 나와 삼삼오오 모여 차후의 일정들을 논의하고 있는가 보다.
조용한남자는 이제 가야한다.
오늘 집사람의 분위기가 영 아니다.
집사람의 분위기를 살려줘야 한다.
모든 동문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조용한남자는 물러선다.
모두 더 재미있고 즐거운 3차 모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며
올해의 큰 행사 중의 하나인 춘계 등반대회가 성공리에 끝남을
축하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