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인경희고 당구대회(갈산동 평화당구장 / 09.04.11)
재경인 경희고 춘계 당구대회(2009.04.11)
2009년 4월 11일.
경인지역 춘계 당구대회가 있는 날이다.
찍사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좀 더 일찍 도착해야 한다.
치만, 전 날 모임이 강화에서 있었고
아침 일찍 마니산 등반을 하기로 되어 있다.
저녁에 술을 많이 마신 관계로 조금은 늦어졌지만
9시가 조금 늦어 마니산으로 출발을 하여 마니산 등반을 한다.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렇다고 올라가다가 그냥 내려올 수는 없다.
그건 나도 그렇게 집사람도 바라는 바가 아니다.
일단 산을 오르면 정상은 밟아야 산에 간 의미가 있다.
산행을 마치고 점심까지 먹은 시각이 3시가 훌쩍 넘었다.
마음이 급하다.
집사람과 함께 산 아래에서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부리나케 집으로 향한다.
아무래도 시간이 늦을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나오는 길이 막힌다.
아무래도 집에 집사람을 내려 놓고 가자면 6시가 거의 되어야 할 것 같다.
가는 도중에 슬쩍 집사람 따로 가면 어떨까 의중을 떠본다.
그렇게 하라고는 하지만 얼굴 표정이 약간 굳은 것 같다.
그런지 아닌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는 자기보다 동문들에게 더 신경쓰는 것이 못마땅한가 보다.
안되겠다.
누가 뭐래도 집사람이 우선이다.
일단 집으로 향하기로 한다.
집사람을 집에 내려 놓은 것이 5시가 조금 넘었다.
그냥 가면 엄청 늦는다.
차를 가져가기로 한다.
안그래도 늦어 민경희 총무에게 연락했는데
회장님이 다시 전화가 온다.
마음이 더욱 조급하다.
게다가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고 외곽을 타려고 방향을 정했는데
하필 벚꽃 구경한다고 인천대공원 근처가 완전 교통 마비 상태다.
우띠~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속에서 불이 난다.
그냥 평상시처럼 부평쪽으로 갔으면 훨씬 빨리 갈 수 있었을텐데....ㅠ.ㅠ
평화당구장에 도착한 시각이 6시 20여분 정도.
자그만치 1시간 20분이나 늦었다.
벌써 당구대회는 많이 진행이 된 상태다.
미안한 마음으로 일단 선배님들과 오랜 만의 상봉으로 인사를 드린다.
경희가 카메라를 안가지고 왔느냐고 묻는다.
그 때서야 차에 카메라를 두고 내린 것이 생각이 난다.
그런데 마음이 급하고 산에 오르고 운전을 세시간 정도 하고 나니 힘이 쭉~ 빠진다.
다시 차에 내려갈 힘이 별로 없다.
경희 총무에게 부탁을 한다.
오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도착하고 나니 맥이 풀리는 듯 싶다.
카메라가 도착한다.
이제부터 찍사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
일단 플랜카드를 담아본다.
그런데 플랜카드가 좀 색다르다.
회장님께 여쭤 봤더니 총동문회에서 가져왔단다.
역시 총동문회가 경인지역 동문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왕이면 공짜로 주면 좋았을 것을...ㅎㅎㅎ
일단 술도 마시기 전이고 찍사가 많이 늦었으니 대부분의 모일 동문들은 다 모여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동문들의 당구치는 멋진 모습들을 차례로 담아보기로 한다.
엄청난 구력의 진전을 가져온 16/김종인 동문이다.
옛날과는 비교가 안된다.
그런데 저번에 한번 우승했다고 구력을 한단계만 올린다.
엄청 짜다. ㅎㅎㅎ
역시 짜기로는 빠질 수 없는 11/이광현 동문이다.
술만 안마시면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근데 옆에 경희 총무는 뭐가 저리 좋을까? ㅎㅎ
광주에서 이 대회에는 한번도 빠짐없이 올라오는 19/이화춘 동문이다.
이번에는 우승을 할 수 있을까? ^*^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온 보람이 있게 한번은 우승을 해야 할텐데...
5/이기연 선배님이신데 역시 한번 우승을 해야 하실텐데
꼭 짠돌이하고만 짝을 맺는다.
그러니 보통 1,2회에서 탈락을 하고 만다.
경희 총무가 다음부터는 세심한 배려를 해서 나같이 싱거운 사람과 함께 편을 만들어 드려야겠다~ㅎㅎㅎ
25/ 김영세 동문은 참가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만 있고...
무서운 고수 17/윤영구 동문은 벌써 1회전 20분 전에 이기고 나와 여유를 부리고 있고...
11/오성선 동문 이번에는 내 차례다 자신감이 있어 보이는데
아무래도 약주를 많이 한 것 같다.
우승까지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ㅎㅎ
18회/신완철 동문의 모습이다.
이번에 처음 나온 것 같다.
구력이 얼마나 되는지 등의 자세한 내요은 내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잘 알 수가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5/김두일 선배님이시다.
역시 우승을 향한 집념이 강하신 분 중의 한 분이시다.
그런데 아마도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
5회 선배님들이 우승한다는 것은 말이다.
5/이상현 선배님은 벌써 "아~ 후배들 못이기겠다"고 이미 포기하시지 않으신가?
선견지명이 있어야 한다.
이 글 상현 선배님이 보시면 "어? 아닌데~ 일이 있어서 못나간건데~" 하실지 모르지만
절대 믿지 않는다.
아니라면 다음에 꼭 참석하시어 실력을 보여 주시겠지. ㅋㅋㅋ
이렇게 글을 썼는데 다음에 안나오시면 후배들 한테 혼나는 수도 생긴다.
모두 보고 싶어 하는데 안나오시니 말이다. ㅎㅎㅎ
11/서상택 부회장의 모습도 담고...
서상택 동문도 우승을 향한 꿈은 크지만 아직은...ㅎㅎㅎ
5/박승묵 선배님의 모습이다.
아마 우승까지는 생각하시지 않으시는 것 같다.
다만, 동문이 좋아서, 또 당구가 좋아서 치시는 것 같다.
40회 장윤호 동문이다.
아마 우리 경인지역 동문 중에 제일 낮은 기수인 것 같다.
모든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선배들이 뭐라도 주려 애를 쓴다.
그런데 당구는 절대 져주지 않는다.ㅎㅎㅎ
19/윤동환 동문이다.
요즘 당구에 취미가 많이 붙은 것 같다.
실력도 만만치 않다.
이기기 쉽지 않은 상대다.
20/최광진 동문의 모습이고....
20/황선형 동문의 모습이다.
5/홍순복 동문님의 모습이고...
16/박운규 동문의 모습도 담고...
18/노종남 동문의 모습도 담아본다.
다른 사람 당구치게 하고 정작 본인은 상대가 없어서 치지도 않는 경희 총무의 모습도 담고...
당구는 못치지만 항상 당구치면 옆에서 인자하게 웃으시면 동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우리 회장님의 모습도 담아본다.
옆좌석에서는 대기자 또는 탈락자들이 먹을 수 있는 술과 안주가 푸짐하고...
구석에는 우리 동문들에게 나눠줄 선물이 그득하게 쌓여있다.
늦게 와서 당구 칠 생각도 없는데
경희 총무가 보기 안쓰러워 나도 당구치라고 붙여준다.
17회 윤 뭐시기가 집행부의 비리라고 펄쩍 펄쩍 뛰는데
내가 그렇게 무섭나?
따라서 카메라를 25/김영세 동문에게 넘긴다.
위의 사진부터는 영세가 찍은 사진들이다.
전체 모습을 담는데...
한 장으로는 부족해서 한 장을 더 담고...
그래도 성이 안차는지 한 장을 더 담았네~^*^
아뛰~
이 정도면 되었는데 왜 자꾸 전체 사진을 담는거야?
글 쓰려면 머리 뚜껑 열릴 정도로 힘든데 사진 수라도 줄여줘야지~ ㅎㅎ
이제부터는 사진만 구경해 보자.
조용한남자도 좀 쉬어야겠다.^*^
맛있겠다~^*^
화춘아
조금 적게 먹어라.
나중에 2차에서 또 먹을텐데...
걱정된다.
흐미~
조용한남자 당구치는 모습이다.
이왕이면 앞 모습을 찍지 뒷모습을 찍을게 뭐야~
우띠~
5회 선배님들끼리 담소도 나누시고...
떨어진 팀들이 나인볼도 친다.
이거 분명히 영구가 이겼을거다.
23/김일동은 상대를 잘못 고른 것 같다.
나중에 누가 돈을 땄는지 알아봐야겠다. ^*^
헉!
담배가 없다고 하시더니
귀 뒤에 숨겨 놓으시고 피우시네~ㅎㅎㅎ
11/윤영성 동문도 나중에 와서 합류하고...
오늘의 대진표이다.
그런데 잘은 모르지만 온 사람 중에 명단에서 몇 사람 빠진 것 같다.
제일 눈에 띄는 사람이 박운규 동문이다.
당근 총무와 회장님의 이름은 빠지겠지만...
헉!
여긴 더한다.
담배를 귀에 심고 키우나 보다.
저러면 담배 길이가 길어지나?
다음에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
담배가 다 떨어져 갈 때면...ㅎㅎㅎ
술좌석은 점차 인원이 늘어나고...
다른 일 보고 늦게 온 11/김성진 동문의 모습도 담아본다.
5회 선배님들이 무지 반갑게 맞아 주신다.
에고~
멋지게 한 장 찍어 주렸더니 하필 눈을 감을 건 뭔가?
아~
사진 다 버렸네~ 우띠~
16회 동기끼리 한 장 담으시고...
40/장윤호 동문의 꽃보다 아름다운 모습도 한 장 다시 담는다.
근데 정말 너무 잘생겼다.
은근히 질투난다.
울 집사람 이 사진 보고 나 못생겼다고 뭐라 그러지 않을까 걱정된다. ㅎㅎㅎ
아싸~
18/신완철 동문의 환한 웃음에 찍사도 절로 마음이 즐거워지고...
결승에 올라간 세 사람의 모습도 담아본다.
과연 누가 이길까 궁금하기도 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황선형 동문이 우승하기를 은근히 기대해 본다.
왜냐하면 나머지 두 사람이 너무 짜기 때문이다.
선형이가 우승할 확률은 거의 없다.
두 짠돌이 사이에 껴서 어떻게 이길 수가 있을까!
선형이가 불쌍하다.ㅠ.ㅠ
드디어 결승전은 시작되고...
오래 걸릴 것 같으니 그 사이에 나인볼을 치는 23/김일동 동문의 모습도 담고...
식스볼을 치는 동문들의 모습도 담는다.
경희 총무는 번외 경기로 쓰리쿠션을 윤동환 동문과 치고 있는데 조금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월매나~ 당구가 치고 싶을까?
이리저리 경기 진행하는라 정신이 없어 못치는 당구를
이렇게 쓰리쿠션으로 달래고 있으니 말이다.
근데 경희하고 쓰리쿠션치면 경희 돈이 다 내 돈인데...
아깝다~ㅎㅎㅎ
마침내 당구대회는 끝이 났다.
모든 동문들이 한 장소로 집합을 하고...
회장님 앞에 놓인 선물들을 담고...
회장님의 모습도 담아본다.
어?
언제 왔을까?
아까까지는 안보였는데...
늦었지만 참석한 17/최원배 동문의 모습도 담아야 한다.
안그러면 맨날 삼겹살 가지고 나를 놀린다.
이렇게 잘 찍어 줬으니 다음부터는 삼겹살 가지고 날 놀리지는 않겠지. ㅎㅎㅎ
회장님이 사은품 증정한 사람들도 소개를 하고...
오늘의 우승자에게 상금과...
상품도 전달한다.
근데 우승자가 내 판단과는 달리 20/황선형이 되었다.
판단 착오였나?
내심 속으로는 선형이가 되기를 기대했지만
정말 선형이가 우승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정말 다시 한번 축하한다.
화이팅!!!
준우승에 11/윤영성 동문이 당첨되고...
아쉽게도 16/김종인 동문이 3위를 하고 말았다.
종인이는 언제나 우승할 수 있으니 아마 별로 걱정을 하지 않을게다.ㅎㅎㅎ
처음 나온 막내 장윤호 동문에게도 선물을 하고...
그런데 이 선물 받으면 다음부터 필히 참석해야 되는 뇌물성 선물인 것을
장윤호 동문이 모르고 있을거다.^*^
다음부터 열심히 나와서 선배님들과 얼굴을 많이 익혀두기를 바래본다.
그래야 얼굴도 빨리 익힐 수 있으니까...
헉!
오늘의 가장 큰 선물이다.
공기청정기란다.
정가 25만원 상당의 것이라니 엄청 비싼 것이다.
누가 이걸 선물로 받나 했더니 5/홍순복 선배님이시다.
하긴 우리 경인 동문을 처음 발기한 분이시니 받으실 만 하다.
모두 우뢰와 같은 박수로 축하를 해 드린다.
받으실 만 하신 분이 받으셨다.
동문 모두가 "홍순복!" "홍순복!" 합창을 한다.
그 나머지 선물을 모든 동문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영구가 들고 있는 이것들이다.
워셔액과 치약과 우산이다.
우산은 총동문회에서 기증한 것이라 한다.
고맙기 그지 없다.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찍는데 조용한남자가 빠졌다.
그러니 당구장 사장님께 부탁해 조용한남자도 들어 있는 사진을 기념 사진으로 담는다.
모든 행사는 끝이 났다.
그러나, 아직 2부 행사가 남아있다.
여기서도 약주들이 많이 되었는데 또 한 잔을 더 해야 한다.
그래서 조용한남자 여기서는 술을 적게 먹었다.
이제는 약주가 옛날 같지가 않다.
조금만 과하면 다음날 일어나는데 지장이 있고
그보다도 술 그 자체를 견디지 못한다.
당구장 바로 밑의 볼테기 집이 2차 모임 장소이다.
11회가 오늘 정기 모임인데 당구대회 때문에 따로 만나지 못했다.
그러니 여기서라도 11회끼리 모여 모임을 결성한다.
모든 동문들이 그 마음을 잘 안다.
그러니 아무도 따로 앉는다고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
5/김두일 선배님은 상념에 잠겨 있는걸까? 약주가 되어서 졸고 계시는걸까?
알아서 판단하기 바란다. ^*^
늦게까지 일하고 방금 들어온 11/정연흥 동문의 모습을 담고...
건배를 외치는 동문의 모습도 담아본다.
볼테기 탕도 있고...
볼테기찜도 있으니...
어찌 술들이 안넘어갈 수 있으랴!
이렇게 즐거운 하루는 서서히 저물어간다.
조용한남자 오늘 너무 힘든 날이다.
마지막 이 사진을 찍을 때가 저녁 9시 45분.
몸이 가라 앉는다.
도저히 더 버틸 힘이 없다.
양해를 바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주변의 말림에도 불구하고 떠날 수 밖에 없다.
너무 힘이 들기 때문이다.
조용한남자 떠난 후에도 아마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한다.
떠나오면서 밖에서 쳐다본 동문들의 모습에서
아직도 집으로 돌아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으니 말이다.
즐거운 당구대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동문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더불어
협찬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조용한남자의
글은 여기서 끝을 맺는다.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08년 4월 13일 조용한 남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