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이야기..※/[경희총동문]

경희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정기총회 1부(05.03.25)

조용한 남자 2005. 3. 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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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경희중고등학교 총동창 정기총회


2005년 3월 25일.
오늘은 경희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정기총회가 열리는 날이다.
오랜 만에 동문님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마음 속에 뭔지 모를 희열을 느낀다.
학교 수업을 끝내고 정시에 퇴근하면 시간적으로 좀 부족하다.
어쩔 수 없이 부서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30여분 먼저 일찍 퇴근한다.
어제 저녁부터 디카 손질을 한다.
밧데리도 충전하고 렌즈도 손질하며 오늘의 행사에 조금이라도 잘못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치만, 나이 먹으면 다 그렇듯이 애써 충전한 밧데리를 집에 두고 나왔다.
분명히 사진을 찍다 보면 현재 밧데리 하나로는 부족할텐데...
큰일이다.
서울에서 모임이라 오늘 나의 애마(?)도 집에 고이 모셔두고 왔는데...
어쩌랴~
방법이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냥 갔다가는 낭패를 볼 것이 틀림없다.
잠시 빈 시간을 이용해서 얼른 택시를 타고 집에를 다녀온다.
집사람의 빈축어린 눈매가 어쩐지 보기에 민망하다.
속으로 나름대로 투덜댄다.
"당신도 내 나이 되어봐~우띠~"
하지만 절대 입 밖으로 낼 수는 없다.
그저 생각만으로 자족할 수 밖에 없다.
모임 장소인 상제리제 부페 피앙세 홀에 도착한 시각이 6시 10분경.
조금 늦었다.
벌써 많은 동문님들과 은사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다.
조금 민망하다.
얼른 디카를 꺼내 오늘의 행사를 카메라에 담을 준비를 한다.


일단 맨 앞의 플랜카드를 담는다. 어느 행사를 가든지 가장 먼저 담는 장면이 바로 플랜카드이다. 그 날의 행사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제일 큰 매체이기 때문이다.

옆에 못보던 물건이 보인다. 관리자님이신 7회 김기동 동문님의 설명에 의하면 이 부페에서 만들어 주신 것이라 한다. 앞으로 잘 보관해서 행사마다 걸어두면 무척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은사님들이 많이 오셨다. 어찌 제일 먼저 은사님들의 모습을 담지 않을 수 있을까! 식전이라 선생님들께서도 동창회보와 식순을 이리 저리 보시면서 오늘의 행사를 기다리신다.

 

 

모든 자리가 기수별로 되어 있다. 그러니 찾기가 쉽다. 오늘의 주체가 회장님이신 7회 동문님들로 되어 있으니 아마 7회 동문님들이 제일 많이 참석하셨을 것 같다. 바로 7회 동문님들의 좌석이다.

 

 

2회와 4회 동문님들의 좌석이다. 아직 식전이라서 많은 분들이 참석을 못하고 계신 것 같다. 대 선배님들께서는 아무래도 많은 참석이 어려운가 보다. 그러니 두 기수를 한 자리에 참석시킨 것이 아닐까?

11회의 좌석이다. 아무래도 11회가 많이 나올 듯하여 두 좌석을 차지한 것 같다.

10회 좌석이다. 나도 여기에서 오늘 한 잔해야 한다. 생각보다 우리 10회가 많이 참석한 것 같다. 항상 인원이 작아 서러움을 당했는데 오늘은 웬지 기가 살 것 같은 느낌이다.

20회와 22회 좌석이다. 아마 아직 동창회 모임하기는 20회 이후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 사회적으로 가장 바쁘고 힘든 때가 아닌가 싶다. 아마 10여년 후에는 이 기수들이 주축을 이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1회들이다. 아마 선생님을 가장 많이 모신 듯 하다. 은사님석을 빼고는 여기에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계신다. 근데 왼쪽에서 두번째에 서있는 동문은 옛날에 선생님께 맞은 것 지금 분풀이하고 있는걸까?^*^

 

항상 행사때마다 고생하는 우리 총무단이다. 언제봐도 믿음직스럽다.

우리 홈페이지 관리자이시며 이번에 재무이사로 등극(?)하신 7회 김기동 동문님이시다. 아마 이 분이 안계시면 우리 홈페이지는 사상누각이 될 것이다. 나 역시 기동형님(요기서만 형님이라고 불러주자~^*^) 안계시면 글 쓸 재미가 없을 것이다. 명찰에 재무이사라는 글씨가 너무 확대되어 보이는 기분이다. 괜히 시샘이 난다. 놀려드려야 하는데....^*^

회장님 바로 앞에가서 갑자기 회장님을 불러본다. 회장님 고개 돌리는 순간 찰칵~!!! 아무런 가식없이 웃으시는 모습이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우시다. 이렇게 멋지게 글을 써서 올려 드렸는데 나중에 소주 한잔 안사주면 조용한남자 삐낀다. 조용한남자 화나면 무서운남자로 변한다. 꼭 회장님 들으시라고 하는 말은 아니다. 그저 알아서 하시리라 믿는다~^*^

임원진들 모두 자리에 앉아 있지를 못한다. 오시는 동문님들 접대하기 위해서다. 1층 로비부터 연회장까지 안내자가 전부 다 있다.

정말 찍어주기 싫은 사진이다. 그런데 자꾸 찍어달란다. 웃는 모습도 약오른다. 미치겠다. 도망갈 수도 없고... 대충 찍어준다. ㅋㅋㅋㅋㅋ 13회 민경희와 17회 최원배 동문이다. 그런데 자꾸 3회라고 우긴다. 갱희가... 오늘 재무이사이신 7회 김기동 동문님께서 혼내주신다고 했는데 아마 그럴 정신이 없으실거다.

연회장 전체의 모습을 담아본다. 아직 전부 참석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벌써 많은 동문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다. 대충 시간이 되었나보다. 사회자인 19회 강신규동문이 마이크를 잡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니 사회자 사진을 한 장도 안찍은 것 같다. 큰일이다. 혹시 다른 분들이 찍은 사진 있으면 올려주었으면 좋겠다. 강신규 동문에게 미안한 마음 전한다. 식전에 은사님들 소개를 한다. 그런데 너무 빠르다. 앞에 계신 선생님을 소개하다가 갑자기 뒤에 계신 선생님을 소개하니 쫓아 갔을 때는 이미 인사를 하시고 앉으신 뒤다. 여기 나오지 않은 선생님들께 미안하다. 그래도 제 마음은 모든 선생님들 다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는 것, 아마 선생님들께서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선생님들도 많이 늙으셨다. 하긴 사춘기 시절의 우리를 가르치신 선생님들이시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모두 건강해 보이시니 다행스럽다. 선생님들의 모습이다.

 

 

 

 

 

 

 위의 사진은 선생님을 찍고 싶었는데 먼저 앉으신 것 같다. 그래도 선생님의 모습을 담을 욕심에 카메라를 누른 것 같다.

2회 자리에 여성분이 한 분 계신다. 두 분이 부부지간인줄 알았다. 부부지간이시냐고 여쭈었더니 웃으시며 마음대로 생각하라신다. 알고보니 4회까지는 남녀공학이었던 관계로 우리 경희고 2회 동문님이시란다. 얼마나 좋으실까?^*^

총동문회 수석총무님이시고 본 회를 이끌어가실 7회 김종기 동문님이시다. 언제나 후배들에게 자애로워 보이는 미소르 머금고 계신다. 이젠 거의 다 왔으리라 믿으며 다시 기수별로 사진을 담아본다.

 

 

 

 

 

 

 

 

 

 

 

드디어 총회가 시작된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회장님의 인사가 이어진다. 인사말을 하시는 동안 다시 기수별로 사진을 담아보고,

1회 대선배님들의 자리다. 물론 3회 선배님들도 계시지만.... 나중에 다시한번 1회 대선배님들 소개는 있을 것 같다. 지금은 그냥 넘어가자.

 

 

 

 

 

 

 

 

 

 

 

 

마침내 회장님의 인사말씀이 끝났다. 회장님의 인사말씀 동안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었으니 아마 인사말의 시간이 어느 정도 길었는지 짐작하리라 믿는다. 아까 벌어놓은 소주 이 대목에서 다 까먹는다. 조용한남자가 하는 일은 항상 그 모양이다. 그러니 집사람한테 기를 못피고 산다. ㅠ.ㅠ

두번째로 현 경희중학교 교감선생님으로 재직하고 계신 박찬규 교감선생님의 축사가 이어진다. 아마 잘은 모르지만 이번에도 길어질 것 같다. 그러니 또 다른 곳 찍으러 가야겠다. ^*^

 

 

 

세 장 밖에 없다. 촉사가 짧아서 그렇다고 생각할 동문도 있을까? 세 장 밖에 못찍은 사유는 그 동안 10회 좌석에 가서 동기들과 소주 한잔 먹고 여담을 나누느라고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선생님들은 항상 말이 많다. 우리를 가르치신 선생님도 그랬고 지금의 나 역시 그렇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어쩔 수가 없다. 그것이 선생님들의 생활인 것을....

이어서 현 경희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신 장종특교장선생님의 축사가 이어진다. 역시 길고 긴 축사가 되리라 예상했는데 예상 밖으로 일찍 끝내 주신다.^*^

감사이신 11회 김덕명 동문님의 감사보고가 그 뒤를 이었으며, 2005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보고가 있었으며 오늘의 안건도 모든 동문들의 박수로 일사천리 통과되고, 새로 임명되신 수석 부회장 11회 박영주동문과 재무이사 7회 김기동 동문님의 소개가 그 뒤를 잇는다.

이제는 감사패와 공로패를 수여할 시간이다. 일단 가지런히 놓여있는 패를 사진으로 담아본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2돈짜리 금으로 만들어진 패라고 한다.

경희고 행정실장님이신 안영준실장님이 감사패를 받으시고,

 

 

6회 김병로 동문님의 공로패 수여가 있었으며

 

 

 

7회 김기동 동문님과 조용한남자 그리고 17회 김상중 동문님도 감사패를 받는다.

뒤를 이어 10회 성영배 동문이 석탑산업훈장수여로 경희고의 위상을 드높여 감사패를 받았다. 모든 동문들은 여기서 성영배 동문이 10회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ㅎㅎㅎㅎㅎ

 

 

 

축하케익 절단식을 마지막으로 1부 순서가 끝난다. 벌써 시각이 새벽 1시 20분을 넘어서고 있다. 조용한남자도 이젠 자야겠다. 2부는 한숨자고 올릴까 한다. 모두가 잠들은 고요한 밤에 나홀로 어이해 잠못이루나~♪ 행복한 꿈을 꾸시며 잠들어 있을 동문님들을 생각하며 조용한남자의 하루의 일과를 여기서 끝을 맺는다.

오늘 당구쳐서 완승해야 소주값이 나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