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논고산악회]

논고산악회 번개산행일지(장봉도 국사봉 / 12.01.30)

조용한 남자 2012. 2. 1. 00:39

논고산악회 번개산행일지(장봉도 국사봉 / 12.01.30)

 

 

2012년 01월 29일 일요일이다.

집사람이 갑자기 장봉도로 산행을 하잔다.

 

아마 토요일 마니산 산행 때에 몇 사람 이야기가 있었나보다.

놀고 있으면 뭐하나?

함께 가기로 한다.

 

몇 사람 전화하니 아무도 같이 할 사람이 없다.

회사 다니는 사람들에게 연락하기는 놀리는 것같아

전화하기가 좀 그렇다.

 

이원도 부회장님만이 오케이 신청을 하신다.

안그러면 우리 부부만 갈 뻔했다.

 

2012년 01월 30일 아침 8시.

이원도 부회장님을 모시고 인천을 출발한다.

 

영종도 삼목 선착장으로 향한다.

인천국제공항을 향하는 인천대교를 지나 삼목 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08시 30분 근처.

 

날씨가 무척 쌀쌀하다.

그런데 매표소에 표를 팔지 않는다.

 

다만, 승선자 명부만 작성을 하면 된다.

요금은 장봉도에서 받는다고 한다.

 

이곳 삼목 선착장에서는 신도,시도,우도,

그리고 장봉도로 향하는 배만 있을 뿐이다.

 

매 시간 10분에 출발을 하고

장봉도에서는 매 시간 정시에 출발을 한다.

따라서 우리는 09시 10분 배에 승선을 한다.

 

 

배가 드디어 출발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카메라 메로리를 집에 두고 왔다.ㅠ.ㅠ

마니산 사진을 편집하면서 컴에 꽂아두고 그냥 나온 것이다.

 

다만 다만 비상용 XD 메로리 128메가 짜리 밖에 없다.

이것으로는 사진을 30여장 밖에 못담는데...

 

클났다.

집사람에게 카메라 가져왔느냐고 물으니 가져왔단다.

 

천만다행이다.

내 카메라 저장 용량이 부족하면 그 때부터

집사람 카메라를 사용하기로 한다.

 

 

삼목 선착장에서 남쪽을 바라보니 이런 구조물이 있다.

어디에 사용하는 것일까?

 

 

그런데 이건 어디를 보고 담은 것일까?

아마 잘은 몰라도 신도와 시도 쪽을 보고 담은 것 같다.

담고도 잘 모르니...ㅉㅉ

 

 

09시 57분.

장봉도 선착장이다.

우리가 타고온 배의 모습이다.

 

 

선착장에서 내리자마자 우측으로 접어드니 인어상이 보인다.

 

 

인어상의 전설도 담아보고....

 

 

그 앞에 작은 섬을 잇는 다리가 하나 보인다.

이 다리 명칭이 하늘다리인줄 알았는데 그냥 구름다리란다.ㅎ

 

 

이 동네에서 나는 물건들은 다 걸어두었나보다.

버섯도 보이고 불가사리, 생선, 그리고 고추까지...ㅎㅎ

 

 

우리가 산행할 코스이다.

오른쪽 현위치에서 좌측 맨 끝 거먹머리까지이다.

총 8.1Km이고 시간은 편도에만 4시간 30분 걸린다.

 

 

10시 07분.

드디어 등산이 시작된다.

팔각정자 쪽으로 올라간다.

 

 

산행 코스는 아담하게 잘꾸며져 있다.

 

 

겨울의 냄새도 물씬 풍기며

겨울 바다 바람이 세차게 뺨을 때린다.

 

 

10시 13분.

선착장으로부터 320m 올라온 모양이다.

 

 

대략 2분 정도 더 올라가니 이런 벤치가 놓여있다.

벤치에서 앞을 바라보니...

 

 

고요한 아침바다의 풍경이 우리의 마음을 상쾌하게 감싼다.

 

 

10시 21분.

팔각정자이다.

 

 

팔각정자에서 바라본 모습들이다.

 

 

우리가 산행을 해야 할 코스가 눈 앞에 보인다.

 

 

 

우리가 처음 시작하기 전에 담았던 하늘다리의 모습이고...

 

 

신도 시도 쪽을 바라본 모습이다.

 

 

10시 28분.

팔각정자에서 200m 전진.

 

 

혜림원이 200m 남았는데 출입제한구역이란다.

 

조금 더 걸어가니 다시 이정표가 나오는데

혜림원 가는 길이 우측으로 꺽였다.

 

그런데 산행로가 직진으로 뻗은 곳이 있다.

우리 상상으로는 직진이 옳다고 생각을 한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혜림원 쪽으로 향했어야 했다.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엉뚱하게 길을 잘못 들어서게 된다.

 

 

조금 내려오니 교회가 보이고..

교회를 따라 내려오니 도로가 나타난다.

 

 

도로를 따라 걸으니 헬기 한 대가 눈에 들어오고...

 

 

그 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니 국사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눈에 보인다.

 

 

다시 가파르게 산을 오르는데 중턱 쯤에 길이 너무 폭신하고

아름다워 보여서 한 장 더 담는다.

 

 

10시 58분.

1시간 가량 산행을 했으니 좀 쉬어야 한다.

원도님이 가져오신 홍삼액과...

 

집사람이 가져온 배와...

 

 

삼목 선착장에서 사온 계란으로 가볍게 요기를 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바람이 차기때문에 오래 쉴 수가 없다.

 

 

 

11시 18분.

어라?

 

다시 도로로 나온다.

팔왕산도 산행을 하다보니 스키장을 가로질러 가더니

이것도 도로를 건너가게 한다.

 

 

도로를 건너가니 바로 앞에 다시 등산로가 보인다.

 

 

이것은 우리가 내려온 등산로이다.

 

 

11시 34분.

어쭈구리?

다시 도로가 나오며 그 위로 육교가 있다.

 

 

육교 바로 옆에는 명마가 한 마리 서있는데...

 

 

이곳이 마성터라서 그런가 보다.

 

 

육교 위에서 보니 버스가 달려온다.

선착장으로 가는 버스이다.

 

 

육교를 건너니 다시 가파르게 산을 오르게 되고...

 

 

10여분 오르니 정상같아 보이는데 정상이 아니다.ㅠ.ㅠ

그냥 국가시설이므로 파손하지 말라고 적혀있다.

 

 

우리가 가야 할 거먹머리가 멀리 보이고

그 아래 마을이 보인다.

아마도 가장 번화가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우리는 진촌 쪽을 향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가 어딜까?

 

 

팔각정도 보이는데...

 

 

헉!

여기가 국사봉 정상이다.

 

정가운데 있는 작은 섬 이름이 특이하다.

 

 

바로 거시기가 아니고 고시기섬이다~ㅎㅎ

그 오른쪽은 날강도가 아니고 날가지도.ㅋㅋㅋ

 

헉!

그런데 여기서 조용한남자 카메라 저장용량이 끝났다.

주메모리를 두고 온 탓이렸다.

 

이제부터는 집사람의 카메라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집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낀다.ㅎㅎ

 

 

사진기가 바뀌었으니

다시한번 고시기를 거시기한다~^^

 

 

현재 우리가 넘어온 산의 모습도 조명해 보고...

 

 

가지고 온 빵과 감, 그리고 커피도 한 잔 마신다.

 

그런데 이 동네 사람들 말을 안듣는다.

아니 조용한남자 온다고 미리 연락하고 정상석 하나

세워 놓으라고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전혀 감감 무소식이다.

 

우띠~

돈이 없으면 나무판으로라도 여기가 국사봉 정상이라는

표지목이라도 세워 놓아야지 어떻게 아무런 표식이 없을까?

 

 

좌우지간 정상이라니 그냥 갈 수 없다.

집사람과 원도님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개인 사진도 담는다.

 

 

 

조용한남자도 빠질 수 없다.

덩달아 한 장 담아본다.

이 사진은 나중에 페북과 다른 곳에도 옮길 예정이다.

 

기념 촬영이 끝났으니 다시 남은 여정을 마쳐야 한다.

힘을 내어 다시 출발하자.

지금 시각이 12시 05분.

 

아~

그러고 보니 국사봉까지 두 시간 걸린다더니 정말 그렇다.

우리가 정상적으로 시간을 사용한 것 같다.

누구는 우리보고 너무 늦다고 시간 이야기하지 말라는데...ㅋㅋ

 

 

10여분 지났다.

330m 진행한 셈이다.

 

 

헬기 착륙장도 보이고...

 

 

이건 뭘까?

집사람 이야기로는 물 저장탱크가 아닌가 추측이 된단다.

사진으로는 한 개만 보이지만 뒤에 한 개가 더있다.

 

 

12시 23분.

국사봉에서 700m 전진.

장봉3리 쪽을 향한다.

 

 

12시 34분.

아직 가막머리 전망대까지 5.2Km 남았다.

우리가 온 거리는 5.5Km.

 

절반 이상을 온 것이다.

 

 

12시 46분.

가막머리가 4.5Km 남았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향한다.

 

헉!

다시 산을 내려간다.

 

우띠~

벌써 몇번째 오르락내리락하는가?

 

 

옆에는 교회묘지가 있다.

그런데 이곳의 묘지는 조금 묘하다.

 

봉분이 좁고 높게 되어 있다.

아마도 섬지방이라 그에 맞는 봉분이 아닌가 싶다.

 

 

에고~

아니나 다를까?

 

다시 도로로 나선다.

도로 우측으로 접어드니...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처음 오는 길에 등산로 표시가 없다.

 

마침 지나가는 동네 차량의 기사님께 물어 

행선지를 좌측으로 튼다.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가니 팔각정이 나온다.

팔각정은 많이도 세워 놓았다.

저 팔각정 좌측으로 등산로가 있다.

 

 

 

13시 18분.

가막머리가 2.7Km 남았다.

 

 

산 위에 팔각정이 보인다.

저기가 가막머리 전망대인가보다.

 

 

좋다.

다시 힘을 내어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등에는 땀이 났다가 식었다가 여러 차례 반복한다.

어차피 땀 흘리러 왔으니 또 한번 더 흘리리라.

 

 

 

드디어 보인다.

지금 시각이 13시 33분.

 

이상하다.

아직 나올 시간이 아닌데...

 

 

알고 보니 봉화대이다.

우띠~

 

 

봉화대에서 우리가 산행한 길을 쳐다보니

많이도 걸어왔다.

 

 

뒤따라 두 여인도 오르고...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가막머리 쪽을 조명한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이 주문도 같은 느낌이다.

아니면 말고...ㅎㅎ

 

 

썰물이라 모래언덕도 보이고...

 

 

북쪽 해안의 모습도 담아본다.

 

 

14시 04분.

이게 마지막 언덕인가 싶어 담았는데 아니다.

이 뒤로도 두 세개의 언덕을 더 넘는다.

 

 

14시 21분.

드디어 가막거리 전망대의 모습이 보인다.

 

 

 

해변의 백사장은 빛이 나고...

 

 

바다의 물결은 잔잔하기 그지없다.

 

 

마지막 종지부를 찍었으니 그냥 갈 수 없다.

두 분 기념 촬영을 하고...

 

 

조용한남자도 기념 촬영을 한다.

그리고 원도님도 독사진을 담으려는데...

 

아뿔사~

이번에는 집사람 카메라의 밧데리가 다되었다.

 

찍는 순간 카메라 전원이 나갔다.

그래도 찍힌 줄 알았는데 집에 와서 편집을 하려고 보니

그 사진이 찍히지를 않았다~

죄송하기 짝이 없다.ㅠ.ㅠ

 

그런데 우리 걸음이 좀 빠른가 보다.

4시간 30분 걸린다는 거리를 4시간 20분 만에

주파를 했으니 말이다.ㅎㅎㅎ

 

 

가막머리 전망대 아래로 내려간다.

이 때까지 보이지 않던 등산객 한 팀이 보인다.

 

내려가는 길이 험하다.

이 암벽을 내려와야 하니 말이다.

 

우리가 이 산을 산행하면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이 산을 접수했는줄 알았는데...^^

 

 

지금부터는 해변가의 모습이다.

 

 

돌멩이와 바위들의 모습들이 천태만상이다.

 

 

그 사이에는 뻘도 있고...

 

 

해변의 모습이다.

 

 

 

겨울의 향기를 흠뻑 내뿜는 해변가가 너무 멋지다.

 

 

큰 자갈도 있고...

 

 

작은 자갈도 이쁘다.

 

 

 

 

 

제주도에서나 볼 듯한 바위들의 모습도 보이고...

 

커다란 바위섬(?)도 보인다.

 

지금 시각이 15시 03분.

해변가로만 40분 이상을 걸었다.

 

아니

이 이후로도 우측 저 앞의 도로까지 나갈 때까지는

10여분이 더 흘렀으니 50분 이상 걸었다고 해야 마땅하다.

 

산에서 걷는 것보다 더 힘든 것 같다.

넘어지면 엄청 크게 다치니 더욱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또한 발바닥에 열이 난다.

 

 

15시 36분.

버스 정류장에 도착을 한다.

 

장봉4리인 것 같다.

도로만 30여분을 더 걸었나 보다.

 

그런데 버스가 없다.

동네 주민에게 물어보니 매 시간 25분에 버스가 온단다.

 

 

땀도 흘렸겠다 날씨도 추우니 그냥 여기 서 있다가는

너무 추울 것 같다.

 

그냥 있기도 뭐하니 버스 올 때까지 걸어가잔다.

좋은 의견이다.

 

그런데 선착장까지 7Km이다.

걷는데까지 걷기로 한다.

 

 

 

걷다보니 새로 펜션을 짓는가 보다.

집이 이뻐보여 한 장 담는다.

 

그냥 가면 뭘하나?

이런 사진이라도 남겨야지...ㅎㅎ

 

 

머리 위에서 새들의 소리가 난다.

머리 위로 날아가는 철새들의 모습인 것 같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그냥 셔터를 한번 눌러본다.

잘나오던 못나오던간에...^^

 

 

마냥 걷다가 보니 버스가 지나간다.

아마 4~50분 정도는 걸었나보다.

 

장봉2리에서 버스를 기다리기로 한다.

버스정류장 바로 뒤에 초등학교가 있다.

 

삼목초등학교 분교란다.

버스가 오는 동안 분교 안에 들어가서 커피와

남아있던 빵을 꺼내 먹는다.

 

그 때 초등학교 직원이 다가와 우리보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추운데 안에 들어와 따뜻한 음료와 몸을 녹이고 가란다.

 

말만 들어도 고맙다.

아직도 이런 분들이 있으니 세상은 살 맛이 나는게 아닐까.

 

시간이 별로 없으니 정중히 사양하고 그냥 밖에서 기다리다

4시 30분에 도착하는 버스를 탄다.

 

이로써 장봉도 국사봉 산행은 막을 내린다.

 

이 사진은 덤으로 배에서 석양을 배경으로 한 장 담아보았다.

역광이라서 잘 안나오리라 믿었는데 예상외로 잘 담겼다.ㅎㅎ

 

 

헉!

새벽 0시 30분이다.

 

저녁 먹기 전부터 한 작업이 이제야 끝난다.

음악이나 한 곡 찾아 올리고 조용한남자도 잠자리에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