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논고산악회]

제89회 논고산악회 산행일지(경북 문경 조령산 / 12.11.24)

조용한 남자 2012. 11. 25. 00:05

제89회 논고산악회 산행일지

(문경 조령산 / 12.11.24)

 

 위치 : 충북 괴산군 연풍면, 경북 문경시 문경읍

 해발 : 1,026m

 코스 : 이화령-조령샘-헬기장-조령산-마당바위 

 시간 : 5시간 30분(느린 걸음)

2012년 11월 24일.

 

새벽 05시.

자연스레 눈이 떠진다.

 

알람은 05시 10분에 맞춰 놓았는데 그 전에 일어난 셈이다.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는데...

10분이 아깝다.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10분을 기다린다.

억울하기 때문이다.

 

미리 챙겨놓은 짐을 대충 추리며 집을 나선 시간이 05시 50분.

나가며 김용봉 선생님을 만난다.

반갑다.

 

버스가 대한약국 앞을 출발한 시각이 06시 24분.

나눠주는 김밥과 도너츠, 그리고 물과 귤,

거기다가 떡까지...

먹을 것이 푸짐하다.

 

대충 먹고 모자란 잠을 잔다.

오랜 만에 오신 이원도 부회장님이 옆에 있어도

조용한남자 자야할 잠은 자고 만다.ㅎㅎ

 

 

07시 57분.

여주 휴게소에 도착을 한다.

 

조금 늦게 출발해서 그런지 고속도로가 엄청 막힌다.

여기까지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20분의 시간을 갖고는 다시 여주 휴게소를 출발한다.

 

 

09시 20분.

이화령에 도착을 한다.

이화령은 해발 530m이니 차량으로 많이 올라온 셈이다.

 

우리의 산행 시작지점이다.

제일 먼저 몸을 풀기 시작한다.

 

 

 

이화령 백두대간을 이어주는 다리의 모습이다.

 

 

우리가 산행을 시작할 산의 모습이고...

 

 

 

이화령에서 쳐다본 산야의 모습이다.

 

 

 

이 다리가 복원된지 9일 밖에 안되었나보다.

준공식이 12년 11월 15일이니까...

 

 

안타까운 것은 화장실이 하나 뿐이다.

모든 사람들이 여기서 화장을 하려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오랜 만에 참석하신 이원도 부회장님의 모습을

담는다.

 

아직은 몸이 불편하셔서 산행은 무리다.

안나오셔도 되는데 우리 회원들이 보고 싶으셨나 보다.

 

아니 조용한남자가 보고 싶어 나온 것 아닐까?

생각은 자유니까~ㅎㅎ

 

 

 

 

 

출발 전에 잠시 몇 장의 사진을 담아본다.

 

 

 

위의 다리를 건너가면 이화정이라고 있다.

이곳에서 산행은 시작이 된다.

 

지금 시각이 09시 35분.

 

 

이화정 뒤로 처음부터 가파르게 올라간다.

 

 

오르면 두갈래 길인데 왼쪽이 백두대간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우리가 가야할 조령산으로 가는 길이다.

그런데 이정표가 없다.

처음 가는 사람은 헷갈리기 쉽상이다.

 

 

가파른 길은 계속되고...

 

 

첫 헬기장이 나온다.

옆에는 군부대가 있는가 보다.

군인들이 보인다.

 

 

가장 왼쪽에 있는 높은 산을 지나서 조금만 더 가면 조령산이란다.

군인의 이야기이다.

 

 

여기까지 대략 1시간이 걸려 올라온 셈이다.

그런데 이정표를 보니 내려가는데 15분 밖에 안걸린단다.

 

올라오는 길이 얼마나 빡센지 알 수가 있다. ㅠ.ㅠ

 

 

 

거의가 쉬지 않고 가파른 길을 가야한다.

거기다가 이렇게 돌길이 많이 있고...

 

 

1시간 30분 정도 걸린 길을 내려가는데는 50분.

여기가 조령샘이란다.

 

 

우띠~ 해발 몇 m인지 안보인다.

자세히 보고 올걸~ㅠ.ㅠ

 

 

회원들도 쉬면서...

 

 

목을 적시고...

 

 

 

 

후미가 도착하는 것을 보고는 선두는 다시 출발을 한다.

 

 

 

태풍에 의해 나무들이 많이 넘어진 것 같다.

이렇게 길을 막고 있는 나무들이 수시로 보인다.

 

 

가파른 길이 거의 끝나가는 듯 싶다.

 

 

그런데 꽃가루 같은 것이 날린다.

가만 보니 꽃가루가 아니라 눈가루다.

 

 

아래에는 눈이 쌓여있고...

 

 

나무가지에는 눈꽃이 피어있다.

 

 

 

너무 멋지다.

그냥 갈 수가 없다.

 

 

 

 

 

 

 

 

 

잠시 눈꽃을 배경으로 모두 기념 촬영을 하고는 다시 정상을 향하여

길을 떠난다.

 

 

정상의 모습이다.

 

가만히 길을 쳐다보면...

 

 

좌측은 겨울이고...

 

 

길의 우측은 봄이다.

 

 

너무 멋진 길을 그냥 갈 수 없으니...

 

 

회장님께서 회원들 기념 촬영을 해 주시고...

 

 

 

 

 

 

조용한남자도 덩달아 셔터를 누른다.

 

 

조용한남자도 한 장 담고는 다시 산을 오른다.

 

 

 

 

드디어 정상이다.

대략 2시간 걸린 셈이다.

 

 

정상석에는 1,017m라고 적혀 있는데...

 

 

 

 

 

 

 

여기는 1,025m란다.

요즘은 이정표도 믿을 수가 없다.ㅠ.ㅠ

 

 

 

 

 

정상이니 단체 사진을 아니 담을 수가 없다.

그런데 31명이 올라왔는데 어찌 20명 밖에 안보일까?

조용한남자 빼고 10명이 사라졌다.

 

 

 

정상에서 주변 경관을 몇 장 담고는 하산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하산길이 장난이 아니다.

거의 90도에 가까운 경사에 밧줄까지...

 

 

게다가 바닥이 미끄러우니 정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안그러면 큰 사고가 날 수가 있겠다.

 

 

 

정말 1시간 정도의 하산은 너무 위험하다.

모두 밧줄과 스틱을 활용한다.

 

아니 어느 경우는 스틱이 더 위험하다.

따라서 스틱을 모두 접는 코스도 있다.

 

 

엄청 힘든 코스는 다 지났다.

여기서 우리는 문경새재 쪽으로 향한다.

 

 

13시가 넘었다.

배가 고프다.

식사를 하기로 한다.

 

 

 

 

13시 20분경.

모두 식사를 끝내고는 하산 준비를 한다.

 

 

 

 

이 정도면 암벽 등반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곳도 많이 찾을 듯 싶고...

 

 

산 아래는 낙엽이 가을 남자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누가 가을 남자? ㅎㅎ

 

 

 

 

 

우리 이쁜 운기님과 가을의 운치를 함께 담고는

이 산행의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다.

 

 

마침내 산행은 끝을 맺는다.

이제부터는 문경새재이다.

 

어쭈구리?

여기는 또 1,017m라고 적혀있네~

 

문경새재에서 조령산 산행의 시작점이다.

 

 

 

 

우리가 내려갈 1관문이 있는 방향이다.

 

 

 

조금 내려오면 조령원터가 있고...

 

 

지금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나무다리는 출입을 통제하고...

 

 

 

지름틀 바우를 끝으로 산행을 마친다.

 

이곳 문경새재는 왕건의 촬영지로도 유명하지만

오늘 우리는 산행이 목적이므로 이곳의 사진은 자제하기로 한다.

 

 

주차장 근처에 오니 음식점에서 누가 부른다.

 

고생했으니 그냥 갈 수 없는가 보다.

동동주와 조껍데기 술을 시켜놓고...

 

 

이런 안주와 함께 한 잔씩 주거니 받거니 한다.

근데 조껍데기...

너무 맛있다~ㅋㅋ

 

 

 

 

허걱!!!

손가락이 어디로...ㅋㅋ

 

그렇다고 안마실 운기님이 아니다.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마신다~ㅎㅎㅎ

 

 

 

게다가 밖에서는 오뎅에 오미자술까지...

이젠 산행이 끝났다 이거렸다~ㅎㅎㅎ

 

 

15시 30분.

그런데도 어느새 산등성이는 해가 넘어가고 있다.

 

 

이젠 버스를 타자.

약주도 할 만큼 했고 기분도 알딸딸하게 좋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자~^^

 

 

조용한남자도 많이 취했다.

버스에서 잠시 취해 잠든 사이 버스는 여주 휴게소에 도착을 한다.

 

 

이미 여주에는 겨울의 운치를 한껏 돋구어 주는 달도 떠있고...

그에 따라 우리 회원들의 마음도 안산의 흥에 한껏 젖어든다.

 

 

마지막으로 용인휴게소를 끝으로 우리들은 인천으로 고~고~^^

 

고생하신 회원님들 오늘 저녁은 모든 것 잊으시고 깊은 잠에

푹 젖어드시기를 기원하며 오늘의 산행일지는 여기서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