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인 광운대하교 동문 산행일지(인천 계양산 / 13.11.16)
재경인광운대동문 산행일지
(인천 계양구 계양산 / 13.11.16)
위치 : 인천 계양구 계산2동
해발 : 395m
코스 : 계양역(택시이용)-목상계곡(등산로)-피고개산-서쪽 정상헬기장-정상-
동쪽 헬기장-육각정-계산역6번출구
시간 : 3시간 10분(느린 걸음 / 목상계곡부터 연무정입구까지)
2013년 11월 16일(토)
오랜 만에 동문 모임에 참석하는 것 같다.
어쩌다 보니 이런 일 저런 일로 모임에 자주 못나가게 되었다.
깊은 반성과 더불어 오랜 만의 산행이니 함께 참석하기로 한다.
오전 10시에 계양역에서 만남을 가지기로 한다.
그런데 몇 분이 계산역에서 내리셨단다.
계양산을 갈 때 항상 계산역에서 만났으니 문자를 보고 잠시 혼돈이 있었나 보다.
아마 계양역의 "계"자를 보고는 계산역으로 오인하신 것 같다.
폐일언하고,
일단 우리의 산행 시간과 산행 코스를 제일 먼저 올려보기로 한다.
소모 칼로리가 850Kcal.
이동 거리 3.9Km.
소요 시간 3시간13분.
순수 산행 시간 2시간 26분.
휴식 시간 47분.
평균 속도 시속 1.6Km.
고도 최저가 해발 27m, 최고 385m.
평균 1.6Km의 속도라면 무척 천천히 걸은 셈이다.
게다가 소모 칼로리가 850Kcal인데 섭취한 칼로리는 1,000Kcal가 훨씬 넘을 듯 싶다. ^^
시작점은 목상계곡부터이고 마지막은 연무정 아래 계양산 입구이다.
계양역에 도착했을 때의 시각이 09시 50분경.
아무도 보이지가 않는다.
잠시 후 서선배님이 모습을 나타내고, 잊고 있었던 계양역의 모습을 담아본다.
항상 찍사 하시느라 고생하시는 선배님의 모습과...
계양역의 전경을 다시 한번 담고...
금연광장이니 조용한남자 조용히 물러서서 담배 한 대를 피운다.
저 멀리 희미하게 계양산의 모습이 보이고 몇 분이 계산역에서 내리신 덕분에 우리는 4사람이 먼저 택시를 탄다.
여기서 목상계곡까지 걸어가려면 1시간은 걸어야 한단다.
목상계곡 등산로 입구에 도착을 한다.
지금 시각이 10시 34분.
옆에는 군부대가 있으니 그 쪽을 향해 사진을 담을 수는 없다.
대충 앞면의 계양산 정면을 바라보면서 군부대 옆구리만 살짝 담아본다.
좌측이 군부대이고 정면은 우리가 택시를 타고 온 길이다.
정상을 눈 앞에 두고 천천히 산행을 하고 있는 동문들의 모습을 뒤에서 한 장 담고...
등산로의 모습도 담아본다.
아직도 도착하지 않은 후미를 기다리며 선두에 있는 우리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현재 시각이 10시36분.
10여분을 기다려도 후미팀이 오지를 않는다.
허걱!
기다리다 지쳐 산에 오르기도 전에 좌판을 펼친다.
이건 아닌데...ㅠ.ㅠ
그런데 안주가 광어회다.
모두 아니다 아니다 하다가 안주를 보며 그냥 주저앉는다.^^
캬~ 맛있겠다~
안주를 다 펼쳐 놓으니 후미팀도 도착을 한다.
조금만 일찍 왔어도 여기서 술판은 벌이지 않았을텐데...ㅠ.ㅠ
일단 펼친 좌판이디 건배를 하고...
오선배님께서 직접 잡아 오셨다는 메뚜기도 상에 오른다.
오늘 안주는 정말 진수성찬이다~우와~
대략 15분 가량 가볍게 막걸리로 목을 축시고는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아니 이제 산행을 시작한다.^^
좌측으로는 갈대밭이 멋드러지게 펼쳐지고...
마지막 단풍의 모습도 멋드러지니 그냥 갈 수 없어 담고...
은행나무의 은행이 엄청 많이 열려 있으니 그 모습 또한 그냥 넘길 수가 없다.
등산로에는 단풍으로 어우러진 낙엽들이 수북하여 산행길의 정취를 더해주고...
낙엽을 밟고 올라가는 산행길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게 한다.
비록 짧지만 깔딱거리고 올라와서 첫번째 휴식이다.
밑에서부터 약주를 했으니 다들 말은 하지 않지만 조금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니 술은 정상에 오른 후에 가볍게 정상주로 해야 하는데...ㅎㅎ
아직도 정상은 저렇게 멀리 있으니 길을 재촉해야 한다.
너무 오래 쉬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니...
중간 철탑의 모습이다.
과연 이 철탑은 무엇으로 옮겼고 무엇으로 작업을 했을까?
기중기와 포크레인 등의 중장비가 이곳을 올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
혹시 헬기 등으로 모든 장비를 옮겼을까?
궁금증을 가슴에 앉고 발길을 정상을 향해 재촉한다.
목상 군부대에서 여기까지 650m 올라온 셈이다.
그리고 정상까지는 아직 750m 남았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여기도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아마 여기도 둘레길 조성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나 싶다.
가파르게 15분 정도를 올라왔다.
아까 먹은 약주가 숨이 턱턱 막히게 한다.
정상이 250m 밖에 안남았다.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가져온 귤도 먹으면서 숨을 고른다.
우리가 지나온 피고개길 쪽도 담아보고...
강선배님께서 장갑을 꺼내신다.
전철 안에서 1,000냥을 주고 사신 장갑이란다.
줌으로 당겨 담았는데 1,000냥짜리 치고는 괜찮아 보인다.
서쪽 헬기장이다.
정상이 바로 눈 앞에 있다.
이 중계탑 바로 뒤가 정상이니까~~
일단 기념 촬영을 하고 정상을 향한다.
옛날에는 이 중계탑 뒤쪽으로 올라온 적도 있었는데...
정상이다.
정상에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많이 있는 것 같고...
우리는 한적한 곳을 찾아 바로 밑에 있는 정자에서 먹기로 했다.
허걱!
사진을 담고 오니 정자에 우리 동문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 동쪽 헬기장에???
그런데 거기도 보이지 않는다.
순간 조용한남자 당황한다.
그래도 가다보면 어딘가에 앉아서 기다리겠지라고 생각하며 내려가는데...
정자 바로 밑에 자리를 펴고 있다.
아마 정자에 우리 자리가 없었나보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한 사람이 없는데 찾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은근히 괘씸한 생각이 든다.
헉!
또 회다.
회장님께서 두 접시를 아침 일찍 소래시장에 가서 떠 오셨단다.
대단한 정성이다.^^
게다가 오선배님께서 가져오신 메뚜기볶음까지 있으니 그야 말로
안주는 금상첨화다.
그러니 여기서 쉽게 일어설 수 있을리가 없다.
대략 40여분을 지체한다.
정상주가 아니라 쏟아 붓는다.ㅋㅋㅋ
13시 05분.
내려가자.
일이 있어 산행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아래 식당에서 기다리는 동문도 있으니 이젠 일어서야 한다.
여기서 연무정으로 향하는 곳은 거의 계단이다.
약주들 많이 취하신 동문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다행이다.
흙길이나 돌길이면 많이 위험했을 법도 하다.
많이들 취하셨기 때문이다.
등산포 폐쇄지역이 있단다.
현재 우리가 있는 곳이 하느재쉼터이고 우리가 갈 곳은 육각정 쪽이니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
육각정 근처에서 계양산 정상을 바라보고 한 장 담고...
육각정의 모습도 담아본다.
이곳 공동묘지가 이젠 철거와 함께 정리 작업에 들어가는가 보다.
내려오면서 좌측이 모두 이렇게 출입금지 표시가 있고 땅을 파 헤친 곳들도
자주 보이는 것을 보면...
거의 다왔다.
저 앞에서 우회전하면 연무정으로 내려가는 계단이기 때문이다.
막걸리를 먹었으니 소변이 마렵다.
동문들보다 좀 더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온다.
연무정 앞에는 흙먼지 털이개갸 4개 놓여있다.
산행의 마지막에 어디든지 이건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연무정으로 내려오는 계단의 모습도 담고...
계양산 등산로도 담아본다.
입구의 무대에서는 어떤 분이 키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잘부르는지 못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기상 만은 대단하다.^^
산행은 끝을 맺는다.
연무정 쪽의 계양산 입구와 계양산 표지석을 담고...
그 아래 도로변의 가을 정취도 담아보면서 오늘 산행의 모든 사진은
이것으로 끝을 맺는다.
사진을 올리는 사람이 많으니 식당에서의 사진은 담지 않기로 한다.
아마도 서선배님께서 올려주시리라 믿는다.
다음달 송년회를 기약하며 조용한남자의 산행일지는 여기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