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논고산악회]

제113회 논고산악회 산행일지(충남 홍성 오서산 / 14.11.22)

조용한 남자 2014. 11. 25. 14:27

 

2014년 11월 22일.

113차 산행의 날이다.

 

 

오서산(烏棲山)(790.7m)은 서해안 일대에서 가장 높아 ‘서해의 등대’으로 불리고 있으며, 해발 높이는 1000m가 되지 않지만 해안가에 가까이 하고 있어 등반 고도차가 큰 편이다. 오서산은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던 곳으로 ‘까마귀 보금자리(烏棲)’라 불린 데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강화도에서 목포까지 바닷가 근처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 ‘서해의 등대’란 별명이 붙었다.

 

 

새벽 06시 10분경.

인천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접는 우산을 들고 버스를 기다린다.

비가 오는 탓인지 버스가 20분 가량 늦는다.

 

 

07시 56분.

서산휴게소에 도착을 한다.

 

어린애 소풍가는 날도 아닌데 어제 저녁에 잠을 설쳤다.

겨우 2시간 정도 밖에 못잤다.

 

따라서 버스 안에서 계속 잠만 자게 된다.

휴게소에 도착해도 내리기가 싫다.

 

그러나 찍사가 게으르면 다른 회원들에게 나중에 보여 줄 것이 없다.

카메라를 가지고 버스에서 내린다.

 

 

요즘 고속도로휴게소에서는 담배 피우기가 힘들다.

휴게소 가장자리에 거의 흡연 장소가 있다.

 

끊지 못한 죄로 어쩔 수 없이 가장자리로 가서 담배 한 대를 꺼낸다.

그런데 주변에 동물농장이 있단다.

가보기로 한다.

 

 

동물 농장이 아니라 토끼 농장이다.

하긴 아이들에게는 한 종류만 있어도 동물농장임에는 틀림없다.

 

 

09시 05분.

버스가 상담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모두 산행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 사이 주변 경관을 돌아보며...

 

 

산행지도까지 담아본다.

 

 

산행을 하기 전에 몸부터 풀고는...

 

 

산행을 시작한다.

현재 시각이 09시 19분.

 

조용한남자 복잡한 계산으로 머리 쓰기 싫다.

09시 20분으로 계산을 한다.

 

 

주변에는 허수아비 인형이 즐비하고...

 

 

등산로는 세 코스가 있으니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란다.

우리는 3코스를 선택했으나 실제로는 2코스로 올라간다.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하늘이 맑더니 산행을 시작하려니

안개 구름이 조금씩 하늘을 덮기 시작한다.

 

 

철모르는 개나리가 한가로이 피어있고...

 

 

그래도 아직까지는 하늘이 쾌청하다.

 

 

숲길을 지나니...

 

 

포장된 임도가 나오는데 포장마차도 눈에 띈다.

 

 

정암사 쪽이 계단이라고 하니 우리는 쉰질바위 쪽을 택한다.

 

 

임도 시설 현황도 담고는 계속 산행을 이어간다.

 

 

09시 58분.

대략 40분 정도 산행을 한 셈이다.

 

선두가 기다리고 있다.

훌륭한 사람들이다.

 

 

후미가 오기 시작한다.

그러자 선두는 다시 출발을 한다.

 

얄밉다.

후미가 쉴 틈을 안준다고 투덜댄다.

 

어쩌랴~

그저 본인 스스로 알아서 쉴만큼 쉴 수 밖에...ㅎㅎㅎ

 

 

조용한남자 마음이 급했나보다.

사진의 초점이 안맞았다.

 

 

조용한남자도 후미팀을 남겨놓고 다시 선두를 따라 나선다.

사진을 조금이라도 더 담으려면 조금이라도 힘이 있을 때 움직여야 한다.

 

 

비록 가파르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오름과 습기로 인한 더위에

회원들은 생각보다 땀을 많이 흘린다.

 

 

이 포장도로의 이름이 백제부흥군 길인가 보다.

 

 

현재 시각 10시 17분.

상담주차장에서 2.1Km 올라왔으니 대략 평균 속도가 2Km/시 정도는 된다.

걸린 시간이 한 시간 정도이니까...

 

오서전망대(구 오서정)까지는 1.5Km 밖에 안남았다.

반은 더 온 셈이다.

 

 

상담주차장에서 초록색 길로 온 셈이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길을 잘못 들어선 듯 싶다.

 

초록색 길을 따라 가야하는데 붉은색 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니 여기서부터 엄청 가파르다.

 

 

오르다보니 포장도로로 오르라는 화살표가 도로에 있다.

가만히 그 옆을 보니 산길이 보인다.

 

아무래도 만나는 길 같다.

조용한남자 너무 밑밑한 포장도로가 싫어서 산길로 접어든다.

 

잠시 후 가파른 길이 나오는줄 몰랐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포장길과 다시 만난다.

 

 

오서정으로 향한다.

그런데 약간의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한다.

 

마음이 불안하다.

카메라가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자라바위란다.

가만히 보니 자라를 닮기는 닮았다.

 

 

안개구름이 잔뜩 끼어 앞에 가는 조여사의 모습이 안보인다.

 

 

함께 오르던 윤여사님의 모습을 한 장 담아 드리고...

 

 

위에서 기다리는 조여사의 모습도 한 장 담는다.

 

 

볼 때는 멋있어 보였는데 사진은 좀~ㅠ.ㅠ

 

 

구름이 잔뜩 끼어 조망을 하나도 볼 수가 없다.

 

 

 

갈수록 구름안개는 짙어지고...

 

 

비가 이제부터는 많이 내린다.

조여사 우의를 꺼내 입는다.

 

조용한남자도 우의를 꺼내고 배낭도 덮어 씌운다.

따라서 카메라를 접을 수 밖에 없다.

 

어쩔 수가 없다.

조용한남자보다 더 중요한게 카메라이니까~ㅎㅎ

 

 

11시 11분.

오서산 정상이다.

당연히 홍성쪽이다.

 

1시간 50분 걸린 셈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이 정상인 줄로만 안다.

 

두번째 정상이 있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용한남자도 당연히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뒤따라 오던 이대장님이 다른 정상이 또 있단다.

그렇다면 그곳까지 가봐야 한다.

 

 

조용한남자도...

 

 

이대장님도 인증샷을 담고는 다시 제2의 정상을 향해 달린다.

빗 속을 뚫고서 걷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달린다고해야 맞는 표현일 것이다.

 

아~

이 정상 사진부터는 카메라가 아니라 스마트폰이다.

카메라는 배낭 속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대략 20분 정도 더 달렸다.

마침내 두번째 정상이다.

 

현재 시각이 11시 30분.

대략 10명 정도만 이곳에 온 듯 싶다.

 

 

보령시에서 세웠다고 선명하게 써있다.

 

 

 

 

작은 정상석도 담아본다.

 

비가 오는 관계로 춥기도 하고 오래 기다릴 수가 없다.

이 대장님 사진을 담는 동안 우리도 얼른 한두장만 담고는 하산을 시작한다.

 

 

잠시 하산을 하다보니 멋진 운무의 향연이 시작 된다.

비가 그쳤다는 이야기도 된다.

 

그 앞에서 우리 이대장님 한 장 멋지게 담아드리고...

 

 

순간적으로 또다시 구름에 휩싸이고...

 

 

그 틈을 타서 주변 경관을 담아본다.

 

 

잠시 햇살이 보일 듯도 하더니 사라지고...

 

 

운무에 휩싸여 올라올 때는 하나도 보이지 않던 억새가 장관을 이루고...

 

 

그 앞에서도...

 

 

그 안에서도 그 희열을 만끽한다.

 

잠시 내려오다 점심을 먹는데 약간의 빗방울이 다시 선을 보인다.

더불어 식사 중에 약간의 한기를 느끼니 얼른 내려가야 한다.

 

 

하산 중에 모습을 보인 진달래가 꽃망울을 금방이라도 터뜨릴 것 같고...

 

 

봄과 가을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조여사 기념촬영을 해드리며

오늘 산행의 모든 행사는 끝을 맺는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관계로 조금은 빠르지만 우리 버스는 인천을 향해 달린다.

다음달의 송년회를 기약하며...^^

 

 

산행 지도와...

 

 

오서산의 고도를 보너스로 드리고...

 

 

해변가이기 때문에 최저 고도와 최고 고도 차이가 760m라니 결코 낮은 산을

산행한 것은 아닌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