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에서 원적산까지(2021.06.29)
2021.06.29(화)
코스 : 계산역-계양산-중구봉-천마산-원적산
거리 : 약14.7Km
시간 : 6시간 35분(휴식시간 : 50분 포함)
원적산만 다니다 보니 가끔은 식상해서 다른 곳을 가보고 싶어진다.
오늘은 오랜 만에 한남정맥의 일부인 계양산에서 부터 원적산까지 길게 타 보기로 한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부터 날씨가 조금 꾸물꾸물하다.
요즘 소나기가 자주 내리는 편이니 항상 우산을 준비하고 다녀야 한다.
집을 나서자마자 아파트 앞의 원추리가 눈길을 끌어 한 장을 담고는 전철역으로 향한다.
계산역에 내리니 생각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우산을 챙겨 오기를 잘했다.^^
처음 갈래길에서 곧바로 정상으로 오를까 하다가 거리도 짧고 그 많은 계단을 생각하니 별로 내키지 않아 목상동 둘레길을 택한다.
임학정에는 비를 피하려는 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계양산 둘레길은 한창 새롭게 정비를 하는 중인가 보다.
하느재고개와의 갈림길에서 목상동 솔밭길 쪽으로 조금 더 가다보면
작은 다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100여m 정도 더 가면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직진하여 피고개에서 올라가도 되지만 얼마 전에 새로 개발한 이 코스도 괜찮아 보이니 오늘은 한번 코스를 변경해 보기로 한다.
첫번재 송전탑까지 오르는데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날씨가 후덥지근하니 온 몸은 땀으로 흠뻑 젖는다.
둘레길 비슷하게 목상동과 피고개 방면과 하느재 방면으로 나뉘어진다.
조용한남자는 목상동, 피고개 방면인 우측으로 향한다.
등로 주변의 큰까치수염에는 벌 두 마리가 벌을 따는 듯도 하고 서로 희롱하는 듯도 하고
닭의 장풀(달개비)은 오전에만 핀다고 하니 조만간 잎을 접을 듯 싶고
두번째 송전탑이 나온다.
이곳에서 에서 부터 120여m 정도 정상 방향으로 오르면
계단이 나온다.
정상이 눈 앞에 있다는 뜻이다.
정상이다.
인증샷과 계양산의 상징인 웅장한 중계탑을 담고는 두번째 봉우리인 중구봉을 향한다.
징매이 생태통로를 넘어 열심히 산행을 하니
어느 덧 두번째 봉우리인 중구봉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가볍게 가져간 땅콩과 오이로 허기를 채우고는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옛날에는 이곳 새벌정은 이름없는 몇백미터 고지라고 불리우던 산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곳을 천마산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천마산은 다음 코스에 있는데...ㅠㅠ
어쨌든 이곳에서 인재개발원 쪽으로 향하면 그 다음부터는 하나아파트까지 거의 직진이다.
좌측은 부대에서 울타리 공사를 하고 있는데 완성되면 멋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옛날부터 천마산으로 불리우던 이곳은 이제는 그저 팔각정이라고 불리울 뿐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도 트랭글에서는 아직은 이곳을 천마산이라고 뱃지를 준다.
얼마 안가서 이조차도 사라지지 않을까 저어된다.
잠시 남아 있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다시 원적산으로 향한다.
하나아파트로 가자면 이 송전탑에서 조심해야 한다.
윗길이 아니라 아랫길이다.^^
하나아파트를 지나 한신빌리지를 통과하여 드디어 마지막 코스인 원적산에 도착을 한다.
옛날에는 조용한남자가 이곳까지 와서 운동을 하곤 했는데 요즘은 코스 변경으로 찾지를 않는다.
오랜 만에 그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여전히 돌무덤은 웅장하게 서 있고
큰금계국 군락지의 모습은 언제봐도 아름답다.
조용한남자가 항상 찾는 원적정을 지나
원적산 정상을 찍으니 오늘의 기나 긴 산행은 여기서 종지부를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