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7. 23:22ㆍ※...산행 이야기..※/[논고산악회]
강원도 영월 여행일지(09.09.05)
2009년 9월 5일.
논고산악회 회원 몇 명과 더불어 영월로 여행을 하기로 한 날이다.
동네에서 저녁에 술 한잔 하다가 갑자기 벌어진 일이다.
영월에 정해훈님이라는 분이 계신데 논고산악회 회원이시란다.
그런데 영월로 이사를 가서 그곳으로 놀러 오라는 메세지를 받았단다.
약주 한 잔 거나하게 먹고 한 이야기라 모두 좋다고 한다.
결국 일이 성사되어 가기로 결정을 하였는데 참석하지 못할 분들이 계신다.
어절 수 없다.
이왕지사 말은 나왔고 그 쪽에도 이미 연락은 된 상태이다.
몇 명이던지 가긴 가야한다.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네 명이 되던 다섯명이 되던 떠나기로 한다.
그런데 박광식님의 합세와 가지 못할 것 같은 심희성 부대장도 함께 출발하기로 한다.
수업이 12시 30분에 끝난다.
부리나케 퇴근을 해 집에 도착하니 13시 20여분.
14시 집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가벼운 차림으로 짐을 꾸리지만 그래도 큰 가방 하나는 가져가야 한다.
집사람이 대부분 준비를 해 두었다.
나는 내가 필요로 하는 몇 가지만 준비를 하면 된다.
14시.
정확하게 차가 도착을 한다.
심부대장님 차와 박광식님 차, 두 대가 움직이기로 한다.
길이 막힐지 모른다.
재빠르게 짐을 싣고 길을 떠난다.
어떤 행사가 아니라 별로 사진을 찍을 일은 없다.
그래도 여름 여행인데 그냥 갈 수가 없다.
카메라도 챙겨왔으니 가끔 사진을 담아야 나중에 추억에 남는다.
여주 휴게소에 도착하니 벌써 16시 20분경이다.
차량들이 고속도로에 많다.
그렇게 꽉 막히지는 않았어요 조금은 도로가 막히는 편이다.
햇빛이 따사롭다.
아마 우리의 여행을 반겨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여주 휴게소에서 대륙간고속도로로 접어든다.
감곡에서 빠져나가 38번 국도를 타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해훈님 댁에 도착한 시각이 거의 17시 30분(?)경.
정해훈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더불어 백돌이라는 F1이라는 개까지 열심히 짖으며 우릴 반긴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준비해간 음식과 술을 꺼낸다.
정해훈님이 우리가 온다는 소식에 토종닭을 이미 잡아 삶아 놓으셨다.
안주가 푸짐하다.
그런데 막걸리가 없다.
우리 심부대장님 막걸리를 너무 좋아하시는데...
어쩔 수 없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심부대장님이 자전거를 타고 읍내로 나가 막걸리를 사오신다.
나같으면 막걸리를 포기하고 소주 마실텐데...^*^
사실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생각이었다.
내일 주변 경관을 구경하면서 카메라를 꺼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대충 술이 얼큰하게 취하고 나니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운 생각이 든다.
차에서 카메라를 가져와서 주변 경관을 대충 담아보기 시작한다.
술과 안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장면이다.
복희님도 이 장면을 담으시려고 카메라를 준비하고 계신다.
정해훈님이시다.
모습에서 절로 인자힘이 드러나 보이신다.
이원도 부대장님의 환한 모습도 담고...
박광식님의 모습도 담는다.
지금부터는 그냥 사진을 보기로 한다.
모두 아는 얼굴이고 보니 사진마다 글을 달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정해훈님의 모습이고...
이원도님 손가락의 모습과 더불어 사진이 약간 흔들렸는데
뭔가 성스러운 빛을 띄고 있는 듯 하다.
현재 시각이 22시 36분.
소주가 12병, 맥주가 9캔, 그리고 막걸리가 1통.
먹기도 많이 먹는다.
가만있자~
이 사진을 찍기 전에 노래방을 갔었는지 아니면 노래방을 다녀와서 이 사진을 찍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노래방에서도 맥주를 한 캔씩은 먹은 것 같은데...
그런데 그렇게 많이 먹고도 다음날 아침에 괜찮은 것을 보면 공기가 좋긴 좋은가 보다.
2009년 9월 6일 아침 8시 26분.
일어나서 마당으로 나와본다.
그런데 마당에 새가 한 마리 있단다.
가서 보니 매의 일종인 것 같다.
일단 한 컷 담고 보니...
정해훈님의 말씀에 의하면 천연기념물인 새로써 무슨 초롱이라고도 하는 것 같다고 한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새의 이름은 새홀리기라고 한다.
보통 보기가 쉽지 않은 새인 것 같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가까이서는 볼 수 없어 멀리 두고 찍는다고 한다.
아침이라 꽃이 햇빛을 받아 너무 화려하고...
아침 식사가 다되었단다.
황태국이 나오는데 너무 맛있다.
지금까지 먹은 황태국 중에 제일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마 국을 맛있게 끓였거나 아니면 어제 너무 술을 많이 마신 탓일게다.
아침 식사가 끝난 후 주변 경관을 구경하기로 한다.
심부대장님 차와 정해훈님의 차가 움직이기로 한다.
시계는 못봤지만 대충 9시가 넘은 시간인 것 같다.
10시 18분.
한반도 지형이 있는 곳에 도착을 한다.
멀리 시멘트 공장이 보이고...
한반도 지형의 모습도 담아본다.
모두 기념 촬영을 하고...
복희님 망또(?)가 멋있고...
떠나기가 아쉬워 한 장씩 더 담아본다.
부부끼리도 다정히 담아보고는 길을 떠난다.
11시 10분.
배일치 고개의 모습이다.
단종께서 서산에 지는 해를 보며 장차의 운명을 기원하는 절을 하는 모습을 조각한 것이란다.
배일치의 유래이다.
그 옆으로는 엣고개길도 보이고...
잘가라는 비석도 보인다.
고개 위에서 전망도 담고는 길을 떠난다.
11시 30분.
선돌이 있다는 소나기재 정상의 모습이다.
이곳이 영화 "가을로"의 촬영지란다.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 지나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모르는 사람들이다.
선돌의 모습이고...
선돌에서 우측을 바라보며 전망도 담아본다.
복희씨가 경관을 감상하는 이 사진을 끝으로 자리를 떠난다.
11시 56분.
청령포에 도착한다.
그런데 화장실의 이름이 특이하다.
"욕심을 버리는 집"
의미심장한 명칭이다.
청령포를 가려면 배를 타야한다.
배삯은 1300냥.
청령포에 들어온 모습이다.
시녀들이 기거하던 곳이고...
소나무의 모습이다.
비석의 모습도 담고...
단종이 기거하던 단종어소라는 곳이다.
위의 청령포 안내판에도 있었지만 단종이 기거하던 곳은 기와집이고 시녀들이 기거하던 곳은 초가집이다.
왼쪽에 있는 소나무나 오른쪽에 있는 소나무나 모든 소나무가 전부 단종어소를 향해 누워있다.
관음송의 모습이다.
관음송 중간쯤의 모습을 담았다.
노산대를 오르면서 있는 소나무의 모습이다.
소나무 껍질이 단단한 갑옷을 연상시킨다.
노산대의 모습이다.
노산대는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여기서 서울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던 곳이라서 노산대라고 부른다고 한다.
노산대에서 세 여인이 기념 촬영을 하고...
내려와서 조용한남자 부부의 모습도 담는다.
금표비의 모습이다.
금표비에 대한 설명은 위의 사진에 설명이 되어 있다.
사진을 찍지 않으시려는 정해훈님도 함께 하고...
남자들만 모여 기념 촬영도 해본다.
멀리서 단종어소의 모습도 담아보고는 다시 배를 타기 위해 돌아선다.
아쉬움에 나오면서 다시 한번 뒤돌아 보며 그 모습을 담고는 배터로 향한다.
배를 타기 전에 이 사진을 담고 있는데 배가 기다리지 않고 그냥 떠난다.
남자 세 사람만 태우고...
그러니 여자 셋과 찍사는 배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그 동안 할 일이 없다.
그러니 오랜 만에 물가에 앉아 노닐고 계시니 그 모습을 담아본다.
이 때의 시각이 12시 36분.
배가 고플 때가 되었다.
점심을 먹어야 한다.
한참을 기다린 배에서 내려 동강을 향해 출발을 한다.
점심으로 송어회를 먹기 위해서다.
동강 레프팅을 하는 곳을 찾아 올라가니 좌측으로 커다란 송어횟집이 나타난다.
그런데 카메라 꺼내는 것을 잊었다.
송어들이 엄청 많다.
아마 여기서 치어부터 키워서 잡는가 보다.
송어회 1Kg에 25,000냥.
조금은 비싼 편인 것 같다.
그냥 먹을 수는 없다.
어제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셨지만 안주가 좋은데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가 있을까.
결국 그 자리에서 소주를 2병 해치운다.
아니 세 병인 것 같다.
나중에 한 병 더 시켰으니...
어제 마신 술도 덜 깨었는데 또 마시니 취기가 금새 오른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광식님이 여기서 점심값을 모두 내신다.
그 마음이 고맙다.
우리끼리 나중에 정산을 할 때 함께 계산하기로 하고 모른 척 한다.
서로가 위해주는 마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젠 골뱅이를 잡으러 갈 차례다.
동강에 들어가 골뱅이를 잡는단다.
떠나자.
그런데 시간을 모른다.
사진을 찍지 않았기 때문이다.
14시 19분.
이곳은 동강 어느 한 도로변이다.
강가에 차를 세워 놓고 언덕을 따라 내려간다.
이 팻말이 있는 쪽으로 사람들이 다니는 작은 길이 있다.
강가의 내려와서 동강의 모습을 담아보는데...
먼저 온 어느 분의 어항 속에 골뱅이가 무척 많다.
이것 말고도 자루가 두 개나 더 있다.
엄청 많이 잡았다.
우리도 기대에 부풀어 골뱅이를 잡으러 간다.
강을 건너기 싫은 사람은 앉아서 쉬고...
우리 집사람도 건너가기 싫어서 쉬고...
틈을 내 나도 한 장 담는다.
근데 조용한남자 정말 잘생겼다~ㅎㅎㅎ
심부대장님 부부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담고는
조용한남자도 골뱅이를 잡으러 들어간다.
아무래도 물 속이니 카메라를 두고 건너야 한다.
한 번 카메라에 물이 들어가 혼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근데 카메라는 두었는데 주머니 속에 있는 핸드폰과 카드는 생각을 못했다.
물 속의 돌멩이들이 미끄럽다.
결국 한번 미끄러지면서 넘어져 순간적으로 물 속에 넘어진다.
핸드폰과 카드가 다 젖었다.
또 집사람에게 야단 맞겠다~ㅠ.ㅠ
어쩔 수 없다.
나가서 야단은 맞을지언정 골뱅이는 잡아야 한다.
물 속을 보니 골뱅이가 엄청 많다.
꺼내보니 골뱅이도 있고 소라도 있다.
처음에는 구별 못하고 무조건 잡아 올렸는데 나중에 손바닥 위에 잡은 것들을 가만히 보니 완연히 다르다.
옷이 윗도리까지 젖었다.
한참을 잡다 보니 힘도 들고 너무 멀리까지 올라온 것 같다.
뭍으로 나간다.
나가면서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쓴다.
말린 핸드폰이나 카드에 다시 물이 들어가는 불상사는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집사람이 옷을 갈아 입으란다.
속옷도 젖었으니 갈아 입을 필요가 없다고 했더니 속옷도 가져왔단다.
역시 우리 집사람은 대단하다.
그러니 이니 이뻐할 수가 없다.ㅎㅎ
동강을 떠난 시각이 16시 30분경.
이젠 인천으로 출발을 해야한다.
분명 고속도로가 많이 막혀 있을 것이다.
정해훈님 집으로 다시 가서 작별인사를 하고는 서둘러 영월을 떠난다.
편의를 봐주신 정해훈님과 함께한 우리 회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영월 여행은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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