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6일.
새해 들어 처음 떠나는 논고 산악회의 산행일이다.
장소는 대둔산이란다.
아마 잘은 모르지만 요즘 눈이 많이 내려서 설경이
무척 보기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인 대한약국 앞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벌써 버스가 도착해 있다.
그런데 버스가 우리 산악회 전용 버스가 아니다.
아마 두 대가 움직이나 보다.
이제 나도 가입한 지 조금 오래 되어서인지 아는 얼굴이 많다.
일일이 인사를 나눈다.
모르는 사람과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려면 뭔지 쑥스러운데
얼굴을 알고 악수도 하면서 인사를 나누니 반가움이 더욱 가중되는 듯하다.
오늘 운기님이 안보인다.
어제까지만 해도 나올 것 같았는데...
갑자기 감기 몸살로 참석이 어렵단다.
아쉬운 마음에 앞서 빨리 건강 회복하시기를 빌어본다.
아마 내가 보고 싶은 만큼 운기님도 내가 보고 싶을텐데...ㅎㅎㅎㅎ
운기님이 없어서인지 인원 파악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역시 사람이 없을 때 그 사람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7시 30분.
버스가 출발을 한다.
버스가 두 대인지라 누가 참석을 했는지 안했는지 잘 알 수가 없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주요 인사 몇 분이 참석을 안했다.
다음 산행 때에는 필히 그에 대한 응징(?)과
충분한 사과의 말씀과 그에 대한 보상(?)까지도 해야 할 것 같다.ㅋㅋㅋ
8시 40분경.
버스에서 잠시 졸았나 보다.
집사람이 휴게소라고 깨운다.
휴게소에 오면 항상 내린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이고
그리고 발자취를 사진으로 담고 싶어서이다.

망향 휴게소의 전경이다.
여기서 전경은 전체 배경을 뜻함이 아니라 앞면의 배경이라는 뜻이다.
전체 모습을 다 찍지 못함이기 때문이다.^*^

아침 햇살도 한번 담아보고...

우리 버스의 모습도 담아본다.
10시 20분경.
대둔산에 도착했다.

제일 먼저 화장실을 다녀오고...
그런데 어느 회원께서 화장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뭐라 하신다.
치만, 내 사진은 내 마음대로이다.
심심하면 아무 곳이나 찍어댄다.
그래도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는 있다. ^*^

산 정상의 케이블카 매표소도 담고...

주차장에서 보이는 전체 전경도 담아본다.

드디어 산행이 시작된다.
지금 시각이 10시 30분경.

산 아래의 케이블카 매표소이다.

10시 40분.
처음부터 가파르게 오르면서 힘이 든다.
이 코스가 시간은 짧게 걸리지만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조금은 힘든 코스란다.
아닌게 아니라 정말 처음부터 힘이 든다.
멀리 구름다리도 보인다.
비록 눈 앞에 보여도 만만하지가 않을 듯 싶다.

10시 50분.
아무래도 아이젠을 차야 할 듯 싶다.
모두 아이젠을 착용하기 시작하고...

길이 전부 눈으로 덮여있다.
아이젠을 차기를 잘했다.

11시 30분.
한 시간은 올라왔다.
동심바위가 있단다.

실물도 담아보고 다시 산을 오른다.

나 때문에 우리 이원도 부대장님 고생이 많다.
내가 갑자기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 대략 10여분을 쉬어야 하는데
걱정스런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충분히 쉬어가라 하신다.
말씀은 없으셔도 그 눈빛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우리 회원들을 걱정하는
마음을 읽을 수가 있다.
다시 한번 미안함과 고마움의 마음을 전달한다.
덕분에 우리가 제일 꼴찌다.ㅠ.ㅠ



같은 위치에서 주변의 경관을 둘러보며 카메라에 담고는
다시 산을 오른다.

구름다리 밑에서 여자들만 찍고...

다시 남자들만 앉아 쉬면서 찍는다.

구름다리 앞에 케이블카 타는 곳이 있다.
밑에 가려서 보이지가 않아 그 흔적만 담아보고...

멀리 전경도 담아본다.


구름다리에서 기념 촬영도 하고...

구름다리를 건너가서...







이리 저리 주변의 경관을 담아본다.
바로 위의 사진은 조만간 우리가 올라가야 할 철계단이다.
구름다리도 그렇고 이 철계단도 흔들거린다.
우리 집사람 흔들릴 때 마다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근데 집사람이 무서워하면 왜 내가 재미가 있을까?
못된 버릇이다~ㅎㅎㅎ

김복희님도 기념 촬영을 하고...

이원도 부대장님도 기념 촬영을 한다.

김복희님과 우리 집사람도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는 다시 산을 오른다.
지금 시각이 12시 40분.
마침내 정상에 도달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많으니 사진을 찍을 틈이 별로 없다.
일단 주변의 경관을 한 장 담고는...

나도 기념 촬영을 하고...

이원도님도...

심희성 부대장님 부부도...

그리고 남자들만의 사진도 담아본다.


다시 주변 경관을 천천히 담고는...

정상주를 한 잔 하기로 한다.
안타까운 것은 소주가 한 병 뿐이라는 것이다.
정상에서 마시는 정상주는 그 맛이 일품이다.
비록 양은 적지만 나눠 마시며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만끽한다.
지금 시각이 오후 1시 10여분경.
모두 내려가고 우리 7명 만이 남아있다.
서둘러 짐을 꾸리고는 하산길로 접어든다.
아무래도 2시까지 하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누군가 케이블카를 타기를 원한다.
좋은 생각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며 케이블카 안에서 바깥 경치를 담는다.
그런데 우리 집사람이 유령처렴 유리에 비친다.
흐미~무서라~ㅎㅎㅎ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니 2시경.
정말 케이블카 타기를 잘했다.
벌써 음식들을 다 먹고들 나온다.
우리도 빨리 자리를 차지하고 비빔밥을 먹는다.
물론 막걸리도 한 잔 하면서...^*^

늦게 온 우리 팀들이다.

자리가 부족하여 두 사람은 뒤쪽에 따로 앉고...

대장님과 부대장님 뭔가 열심히 상의하시는 모습도 담고...

아직도 자리를 뜨지 못하시고 담소를 나누고 계시는 회원도 있다.

2시 20여분.
먼저 점심을 끝내고 나오니 총무님이 차에서 뭔가를 꺼내고 계신다.
알고보니 막걸리다.
차에서 우리 회원님들 목이 컬컬하면 드시게 하려고 미리 챙기고 계시는 것이다.
항상 우리 회원들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
옆에 계신 분은 아마 이 막걸리의 주인이신 듯 하다.
우리 회원들을 위해 집에서 직접 담아 오셨다고 한다.
덕분에 차에서 모두 맛있게 먹을 수가 있었다.
그런데 내가 너무 늦게 움직이는 바람에 다른 분들 사진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그러니 시간 나는대로 보이는대로 회원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순간 촬영인데 생각보다 사진이 잘나왔다.
그쵸? 미수님~^*^





대장님 너무 좋아하신다.
우띠~
괜히 질투나네~ㅎㅎㅎ
2시 40여분경.
떠날 시간이다.
이제 온천욕을 하러 간다.
온천은 경기도 화성에 있는 어느 온천장이란다.
차에 오르니 다시 졸린다.
잠시 눈을 붙이고 나니 휴게소란다.
무조건 내린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이다.

청원 휴게소의 모습이다.

기념 촬영을 하고...




순간 순간의 모습을 줌으로 잡아본다.

김춘자님이 가지고 계신게 오이인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_-




전혜정님도 기념 촬영을 한다.
그런데 옆에 계신 분은 성함을 모른다.^*^

에고~
햇빛이 정면에서 비친다.
사진에 빛이 들어왔다.

다시 한 장 찍는다.
이번에는 각도를 반대로 돌린다.
잘 나왔다~ㅎㅎㅎ

차 안에서 나때문에 고생하신 원도님을 담고...

바로 옆에 앉아 사색에 잠기신 전운순님도 담는다.
너무 멋있습니다~^*^

술들을 잘 안마시니 대장님께서 직접 돌리신다.
안마시려면 잠을 자란다.
그러면 술 대신 뽀뽀를 해 주시겠단다.
단 남자는 무조건 마셔야 한단다.
여성분들 괴롭다.
뽀뽀를 당하지 않으려면 이유없이 마셔야 한다. ㅎㅎㅎ

회무침의 안주도 맛있고...

대장님과 함께 안주도 함께 돌리신다.
맛있는 막걸리 덕분에 정말 잘 마셨습니다~^*^
온천장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5시 10여분경.
차가 7시에 출발한단다.
지금부터 온천욕이다.

6시 40분경.
온천욕을 끝내고 나오니 삼삼오오 모여 약주 및 오뎅을 들고 있다.

온천탕의 이름이다.
월문온천.




미수님의 사진을 끝으로 오늘의 찍사로서의 임무를 마치며
이제 카메라를 접기로 한다.
즐겁고 행복했던 하루가 다 지나간다.
우리 대장님 이하 운영진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우리 회원님들의 집에 만복이 깃들기를 바라며 33차 논고 산악회의 산행일지는
여기서 막을 내린다.
다음 산행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2008년 1월 28일 조용한 남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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