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8. 11. 17:29ㆍ※...가족 이야기...※/[가족이야기]
2004년 8월 11일
내가 알고 있는 인터넷상에 사진을 올리는 사이트가 현재 안된다.
그러니 사진을 한꺼번에 올리지 못하고 한장 한장 올려야한다.
너무 번거롭다.
사진을 올리고도 작업을 하려면 한참을 고생해야 하는데...ㅠ.ㅠ
그래도 카페의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 우리 님들과 함께 슬슬 여행을 떠나보자.
2004년 8월 11일
왜 여행만 가려하면 잠이 안올까?
여행을 가려면 아무래도 오랜 시간 운전을 해야하는데
도대체 무슨 심보로 그렇게 잘오던 잠도 잠이 안올까?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대충 3시간 정도 잠을 잔 것 같다.
약간은 피로가 풀리지 않은 몸을 이끌고 세면대로 간다.
대충 얼굴을 씻고 어제 챙겨 둔 짐을 꼼꼼하게 정리해 본다.
하긴 아무리 꼼꼼하게 챙긴다 하더라도 꼭 한두가지가 빠진다.
아침 7시 드디어 출발 신호가 울린다.
아이들은 모두 빼고 우리 부부와 처제 그리고 장모님을 모시고
길을 떠난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모두 휴가를 떠나서 그런지 평소보다 길이 많이 한적하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남으로 남으로 질주를 계속한다.
대략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도착한 곳은 서산 휴게소.
지금 시각이 8시 30분.
장모님을 비롯하여 아무도 식사를 하지 못했다.
그러니 뭔가 속을 채워야한다.
비빔밥과 냉면으로 대충 배를 채운다.
장모님 휴게소의 뒷 잔디밭이 좋다고 조금 앉아서 쉬었다 가자신다.
누구의 명령인데 거절할까?
커피 한 잔씩을 들고 뒷마당에 앉아 약간의 잡담과 더불어 시간을 보낸다.
갈 길이 아직 멀다.
조금 아쉬워하는 장모님을 모시고 다시 휴게소를 출발한다.
9시 20분이다.
함평을 지나 무안도 지나간다.
일로IC에서 빠져나가자 무안 백련대축제의 팻말이 보인다.
팻말과 도로 바닥에 적혀있는대로 10여분을 달리니
무안 백련대축제의 장이 나타난다.
주변이 전부 크고 아름다운 연꽃으로 뒤덮혀있다.
차에서 내려 축제장을 걸어서 돌기 시작한다.
시각이 대략 11시경.
제일 먼저 디카가 점찍은 것은 목화다. 길 옆에 목화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꽃을 심어 두었다.
왼쪽에 목화를 심었는가 했더니 오른쪽에는 백일홍이 길게 늘어서 있다.
나름대로 연꽃을 마음껏 담아본다.
이것은 아래에서 부터 점차 피어가는 모습을 연상하기에 카메라에 담았다.
연꽃이 색깔별로 있기에 담아본다.
가시가 많이 있어 가시연이란다.
이 밖에도 볼 것이 많이 있고 사진도 찍었지만 주변의 모습은 올리지 않는다. 본론이 주변 환경이 아니라 연꽃이지 않은가. 시간을 못봤다. 아마 잘은 몰라도 12시가 좀 넘었던 것 같다. 땀을 뻘뻘 흘리며 찍은 사진이 나름대로 나 자신에 만족감을 준다. 이 정도의 사진기로 이만큼 나왔으면 속된 말로 끝내준다. ^*^ 다시 나의 애마(?)를 몰고 여수 쪽을 향한다. 사실 연꽃 보는 것이 목적이니 목적 달성은 했다. 장모님도 흡족해 하니 나의 마음이 흐뭇하다. 그런데 그 먼 길을 달려와서 그냥 이것만 보고 갈 수는 없지 않는가. 그러니 여수쪽을 향해 달려갈 수 밖에... 한창을 달리는데 집사람이 강진을 들려서 가잔다. 영랑생가가 있다는 팻말을 보고 즉흥적으로 내린 결론이다. 미치겠다. 하여간 조금만 이상한 간판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내가 무슨 힘이 있을까. 나중에 혼나지 않으려면 시키는대로 해야지. ㅠ.ㅠ 강진으로 빠져나간다. 영랑생가를 찾아간 시각이 오후 2시 30분경. 그까짓 초가집 봐서 뭐하냐고 안내린다고 하니 눈을 쫙~ 내리깔고 조용히 한 마디 한다. "정말 안내릴껴?" 무섭다. 내렸다. 아직 죽기는 싫다. ㅎㅎㅎㅎ
"모란이 피기까지" 아마 김영랑 시인의 대표적인 시일 것이다. 시비가 있기에 한 컷 담아본다.
김영랑 시인의 초상화인가보다.
오후 3시가 넘었다. 아니 점심은 안먹을건가? 우띠~ 장모님도 허기가 지시는 것 같다. 날씨가 더우니 더운 음식을 모두 피한다. 지금까지 흘린 땀만 해도 한 사발이 넘을 듯 싶다. 모두 냉면을 찾는다. 냉면집을 들러 한그릇씩 시켜 먹는다. 아~ 물론 장모님을 잡수시고...^*^ 그런데 냉면 맛이 별로다. 너무 식초가 많이 들어갔다. 하긴 음식점이 조금 초라했다. 배가 고프고 덥고 마땅한 음식점도 없어서 들어갔으니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만, 전라도 음식이라 어디서 먹어도 맛있겠지 싶은 막연한 기대감만 있었을 뿐이다. 점심을 먹고 출발한 시각이 오후 4시경. 이왕 여기에 왔으니 다산초당을 들리잖다. 장모님도 와 보신 것 같지 않으니 그리 하기로 한다. 약 20여분을 달려오니 다산초당이다. 그런데 왜 초당에 기와를 입혔을까? 그럼 초당이 아니라 와당이 아닌가?
바로 초당 옆에 있는 연못이다. 이름이 연지석가산이다. 무슨 연못 이름이 석가산일까? ^*^ 자세한 설명은 사진 자료실(우리들이 사는 모습)에 있다.
너무 땀이 난다. 집사람이 날 위해주는 것일까? 아님 편하려고 하는 것일까? 나보고 혼자 내려가서 차를 가지고 백련사로 오란다. 장모님을 비롯해서 저희들은 이곳 다산초당에서 산을 타고 넘어 백련사로 가겠단다. 잘됐다. 옛날에 한번 넘어가 본 적이 있어서 다시 그리 넘어가기가 싫다. 집사람에게 디카를 맡겼다. 그리고는 룰루랄라하며 산을 내려온다. 백련사에 도착하니 오후 5시경이다. 장모님과 집사람은 도착하지 않았다. 잠시 잠을 청해볼까 싶다. 아직 잠을 자지 못하지 않았는가? 너무 더우니 에어컨을 켜놓고 자야지. 꿈도 아무지다. 잠깐 지금까지 다닌 것을 요약정리하고 잠을 청하려고 하니 벌써 나타난다. 잠자기는 틀렸다. ㅠ.ㅠ 장모님깨서 흡족해 하시는 모습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아래 사진은 집사람이 찍었단다. 몇 장 찍었는데 이 한 장만 올린다. 모두 백일홍을 기준으로 찍었기 때문이다.
출발이다. 이제는 두시간 이상을 가야 여수에 도착한다. 빨리 가야지. 아마 출발 시간이 5시 20분경인듯 싶다. 그런데 또 다른 곳을 들리고 싶어한다. 보성녹차밭! 작년에 들렸던 곳인데 장모님이 계시니 가잔다. 절대 싫은 내색 할 수가 없다. 하긴 장모님 모시는 것이니 나도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집사람만의 욕심이라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ㅎㅎ "암~ 당연히 가야지~" 헌데 시간이 늦으면 녹차밭 구경을 할 수가 없을텐데.. 달린다. 약간 속도를 오버해서 달린다. 기름도 다 떨어져간다. 녹차밭에 도착했다. 저녁 6시 20분. 아직 해가 있다. 녹차밭을 오른다. 작년과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 사진이 왜 이런가? 아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무 땀을 흘려 그 땀방울이 카메라 렌즈에 떨어졌던가 보다. 에구~ 아까워라~ 허나 어쩌랴. 이미 녹차밭은 내려왔는데 또 찍으러 갈 수가 없다. 저녁 7시 30분경. 이제 출발을 하자. 일단 나의 애마도 밥을 먹이자. 한창을 가다가 허기진다고 안가면 나만 손해다. 밖이 점점 어두워진다. 달리는 애마도 밖이 어두우니 속도를 내지 못한다. 그래도 천천히 가기에는 거리가 멀다. 빨리 가자. 채찍질을 한다. 돌산대교를 지난다. 다른 곳은 어두워서 아무 것도 안보이지만 돌산대교는 조명등이 켜있다. 장모님께서 주무신다. 아마 무척 피곤하실 것 같다. 너무 욕심을 많이 낸 일정인 것 같다. 장모님께 돌산대교를 보여드리려고 잠시 깨운다. 그리고는 다리 색깔이 변한다고 말씀드리자 장모님 눈도 안뜨시고 "달이 차니 달이 변하지" 하신다. 모두 박장대소를 하면서 돌산대교를 건넌다. 항일암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9시 35분이다. 오늘의 일정은 끝났다. 저녁식사를 해야한다. 그런데 난 이렇게 여행 후 애마를 놓게 되면 삼겹살에 소주 한잔이다. 그런데 이 동네에서는 삼겹살을 찾을 수가 없다. 어쩔 수 없다. 횟집과 더불어 하는 모텔에 들러(모텔이라고 해도 민박과 다름없다) 해물탕과 함께 소주 한잔을 하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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