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27일
평소에 올라가려던 철마산이 자주 올라가려니 좀 식상하다.
집사람이 효성산을 아직 가보지를 못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집사람에게 효성산으로 방향을 돌리자는 제안을 한다.
쾌히 승낙한다.
등반 준비를 하다 갑자기 그 근처에 영구동문이 산다는 생각이 든다.
전화를 했더니 시간을 변경하여 오후에 만나기를 원한다.
까짓 시간이야 어떠랴 싶지만 집사람에게 조금 민망하다.
한창 급하게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한가해진 탓에 할 일이 없다.
에라~ 잠이나 자자.
오후 두시에 만나기로 했으니 1시 30분에는 출발을 해야한다.
요즘 혈당 수치가 많이 떨어졌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3일 정도 약을 끊어보고 확인해 보잔다.
기대는 별로 하지 않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내일이 3일째다.
가능하면 오늘 술을 먹지 말아야 한다.
차를 가져가기로 했다.
술을 안먹으려면 그 수 밖에 없다.
누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니 무조건 차를 핑계댈 수 밖에 없다.
오후 2시.
약속 장소인 교대 후문에서 기다린다.
아무도 안나타난다.
영구동문에게 전화를 한다.
아직 멀었으면 먼저 올라갈 심산이었다.
우리 기다리는 것 무척 싫어한다.
총각시절에도 만날 시간 지나면 그 상대가 여자이더라도
5분이 지나면 그냥 간다.
늦은 것은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
적어도 늦으면 연락을 해야 한다.
당연히 기다려 주리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2시 20분경.
모두 모였다.
우리 부부를 비롯하여 종인동문 부부와 아들, 영구동문, 태우동문
이렇게 7명이다.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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