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4. 16. 16:06ㆍ※...동문 이야기..※/[재경인경희]
2005년 4월 16일 재경인동문 당구대회 |
2005년 4월 16일.
오늘은 경인지역 동문 당구대회가 있는 날이다.
조용한남자 오늘 무지 바쁜 날이다.
아침부터 출장에다가 오후에는 칠순잔치집에 초대를 받았으니 그 어느 곳도 빠뜨릴 수가 없다.
옛 어른들의 말을 인용하자면 부랄에서 요랑(방울)소리가 날만큼 그렇게 바쁜 날이다.
폐일언하고,
어제 저녁부터 카메라 정리를 한다.
가끔 밧데리를 다 충전시키고 안가져간다던지, 또는 메모리 카드를 정리하고 컴에 꽂아두고
그냥 가는 경우가 있다.
오늘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지면 조용한남자 동문들에게 맞아 죽는다.
면밀하게 세세하게 꼼꼼히 챙겨서 가지고 가야한다.
오후 5시.
송내역 북광장에 내려 투나빌딩을 뒤돌아가니 GM 당구장이 보인다.
마침 11회 황수연동문과 정연흥동문을 만나 쉽게 찾아간다.
도착하니 회장님과 김종인 동문이 벌써 나와 미리 준비를 하고 있다.
임원진들은 항상 바쁘다.
남들보다 먼저 나와 사전 준비를 해야하니 말이다.
그러다가 조금만 잘못되면 칭찬보다는 욕을 얻어먹기 쉽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임원들이 잘못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제 슬슬 사진여행을 시작해 보자.
일단 GM 당구장임을 알려둘 필요가 있다.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세월이 지나면 잊어먹기 때문이다.
참!
이번에는 사진에 좀 조화를 부렸다.
사진을 보관할 때 세월이 지나면 날짜를 잊어먹어 언제 어디에서 찍은 사진인지 모를 때가 많다.
그래서 사진에 테두리도 좀 넣고 날짜도 삽입을 해보았다.
그런데 날짜의 글씨체가 좀 너무 크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이니 이런 실수 정도는 애교로 봐 줄 수가 있다.
분명히 위에서 임원들의 실수는 너그럽게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아직 다 모이지 않았기 때문에 연습게임을 하고 있다.
천천히 그 모습들을 들여다 보기로 하자.
11회 김성진 동문의 셧 포즈이다. 뭔가 좀 어설프지 않은가?
가만 보니 왼손으로 치고 있다.
공포의 왼손타법이다.
오늘의 다크호스임에 틀림없다.
17회 강준섭 동문의 셧 포즈도 찍고,
전체 연습 장면도 한 장 찍어본다.
드디어 게임이 시작되려나 보다.
17회 영구동문이 모두 집합시킨다.
어느 누가 말을 안들으랴~
여기서 영구동문 말 안듣다가는 틀림없이 후배를 빗대어 뼈아픈, 아니
뼈가 시린 강한 일침을 얻어 맞는다.
위의 두 사진을 보라!
얌전한 학생들 처럼 말을 잘 듣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
조 추첨을 하고,
조별로 명단이 작성된다.
그런데 명단이 저게 뭔가?
달력을 뜯어서 뒷장에다 저렇게 쓰고 있으니...
욕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그래도 이해하자. (으이구~ 속터진다~)
그건 그렇고,
헉! 5조의 명단이 왜 저런가?
23회 김일동 동문과 11회 오성선 동문이 나와 함께 한 조를 이룬다.
동문들이 죽음의 조라고 부른다.
어느 누구하나 만만한 사람들이 없다.
전부 우승 후보들이다.
좋다~ 어디 한번 겨뤄보자.
정말 피튀기는 혈전이 예상된다.
드디어 회장님의 인사말씀과 함께 시합이 시작된다.
그런데 나도 시합을 해야하니 누가 사진을 찍는단 말인가?
가만 보니 11회 김성진동문이 아까 투표할 때 "좋겠다~"라는 쪽지를 주었으니 부전승으로
올라갔음이 생각난다.
그렇다면 내가 당구를 치는 동안은 성진동문이 찍사를 해줘야겠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원시가 왔으니 사진의 화면을 볼 수 없단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모두 다 당구를 치고 있고 혼자 놀고 있으니 지금 사진을 찍을 사람은 유일하게 성진동문 뿐이다.
카메라를 넘겨준다.
무엇을 찍던 어떻게 찍던 그건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마음이다.






못찍겠다고 하더니 사진이 모두 잘 나왔다.
나보다 더 잘 찍은 것 같다.
좀 엄살이 심했다는 느낌이다. ^*^
수고했으니 성진동문의 사진도 특별히(?) 찍어주고,


죽음의 5조의 모습이다.
역시 죽음의 조는 죽음의 조다.
내가 여기서 1차로 탈락될 줄이야 그 누가 알았겠는가?
아!
슬프도다.
조용한남자의 전성시대는 이렇게 흘러갔단 말인가?
애고지고~ 애고지고~
조용한남자 불쌍해서 어떡하나~
모든 동문들이 조용한남자 쳐다봄에 겉으로는 "야~ 그럴 수가~"라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다행이다~' 싶어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치만, 동문들이여~
조용한남자를 이긴 사람 이기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니
23회 일동동문을 조심들 하시게나~ ^*^


멀리 광주에서 올라온 19회 이화춘 동문의 모습도 보이고,
치라는 당구는 안치고 술만 먹고 있는 13회 갱희 모습도 보이고,
서울에서 온 17회 박수현 동문의 모습도 보인다.
그 동안에 늦게 도착한 동문들을 위해 8조까지 조가 늘어났으니 다시 대진표를 한 장 더 찍고,
근데, 누가 남의 이름에 X표를 쳤을까?
나만 떨어진 것이 아닐진대 어찌 내 이름에만 X표가 쳐 있단 말인가.
이건 순전히 날 모함했다는 증거가 아닌가?
미리 짜고 날 미리 떨어뜨리려는 중대한 음모가 엿보인다.
그렇다면 오늘의 당구대회는 모두 무효가 된다.
회장님께 건의하여 5월에 다시 하자고 건의를 강력하게 해야만 한다. ^*^
허리가 아파 당구치기 어려운(?) 우리 11회 황수연 동문이다.
한번치고는 "아이고~허리야~" 하면서 악착같이 공을 맞춘다.
옆에 있는 사람들이 더 약올라한다.
허리가 아프면 안맞아야하는게 정상인데 잘도 맞춘다.
역시 무서운 다크호스에 속한다. ^*^
17회 영구동문의 눈매를 봐라.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매서운 저 눈초리에 옆의 사람들 기가 죽는다. ^*^
수현동문의 모습에서는 오로지 반지만이 눈에 들어오고...^*^
종인동문의 모습에서는 오징어포만 눈에 들어온다. ^*^
저 뒤에 회장님과 갱희동문을 보라.
월매나~ 배가 고프면 저렇게 악착같이 안주를 집어먹고 있을까? ㅎㅎㅎ
연흥동문의 악착같은 집착력에 모든 동문들 기가 죽고,
14회 유승만동문의 예리한 판단력과
5회 김두일 동문님의 기가 막힌 샷이 만난다면 누가 이길까?
김두일 동문님의 실력을 갈수록 늘어만 간다.
비록 120이라고 하나 어느 누구 한사람도 감히 자신있게 덤벼들 사람이 없다.

15회 동문이다.
분위기로 봐서는 옛날에 나왔던 것 같은데 내 기억에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
조남범 동문 아니면 주재현 동문이다.
같은 15회라서 외우려고 했는데 이 머리가 예전같지 않아 잘 외워지지 않는다.
아~ 조용한남자의 머리도 이젠 한 물 갔다.
이젠 사람 이름을 못외워 쓸 수가 없으니 아무래도 이렇게 글 쓰는 작업도 이젠
후배들에게 넘겨줘야 할 것 같다. ㅠ.ㅠ
11회 홍기봉동문의 예리한 눈과
13회 경희동문의 게슴츠레한 눈을 비교해 보라.
동문들께 고하노니 절대 술을 경희처럼 먹지마라.
나중에 저렇게 된다. ㅋㅋㅋ
경희동문 나중에 나 만나면 잡아먹으려 들 것이다.
조심조심 피해 다녀야겠다.
연락오면 절대 나가지 말자고 다짐을 한다.
삼겹살에 소주 먹자는 이야기만 아니라면...ㅎㅎㅎ
위의 15회 동문과 헷갈리는 동문이다.
아마 위의 동문이 조남범 동문이라면 이 동문은 주재현 동문일 것이고
위의 동문이 주재현 동문이라면 이 동문이 조남범 동문임에 틀림없다.
그것 만큼은 자신한다. ^*^
한번 찍어보자.
처음동문이 조남범 동문이고 나중 동문이 주재현 동문일 것이다.
(틀리면 어쩌나~^*^ 괜히 찍었나? ㅎㅎㅎ)
11회 서상택동문의 취권에 모든 사람들 혼비백산하고,
1회 우승자 15회 박운규 동문의 예리한 손놀림도 구경하면서,
조금 늦게 도착한 18회 노종남 동문의 큐 손질하는 모습도 잠시 카메라에 담아본다.
19회 이화춘 동문과 11회 이귀현 동문의 사랑스런 동문애를 담고자 하는데
뒤에서는 갱희가 죽으나 사나 술만 먹고 있다. ^*^
우리의 막내 25회 김영세 동문도 한 컷 찍어보고...
아참~ 이젠 막내가 아니지? 후배가 들어온 것으로 기억된다.
영세동문의 막내 벗어남을 이 자리를 빌어 축하해 줘야겠다.
하지만 오늘은 또 어쩔 수 없이 막내다. ^*^
항상 웃는 그 모습이 사랑스럽다.
빨리 장가를 가야 할텐데...^*^
드디어 게임이 끝났는가 보다.
모두 모여드는 것을 보니 곧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다.
사회자 영구 동문이 오늘의 시상자를 발표하는데,
특별상으로 김영세 동문과
노종남 동문


주재현 동문과 조남범 동문이 받았으며(자신이 없으니 두 사진을 같이 올린다)
우리의 호프이신 5회 김두일 동문님께도 함께 특별상을 선사한다.
당구 400의 11회 호열동문이 늦게 오는 바람에 같이 당구 한판도 치지 못함이 애석하여
얼굴이라도 담아갈 목적에 셔터를 누르는데 일동동문이 질투심에 앞을 가로 막는다. ^*^
멀리 서울에서 오신 박수현동문과
전라도 광주에서 그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해 주신 19회 이화춘 동문에게 공로상을 수상하고




애석하게 3위에 머무른 17회 강준섭, 16회 김종인, 11회 황수연, 13회 민경희 동문이
애석상을 받는다.
애석상을 줘도 갱희동문의 눈빛은 뭔가 억울하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조용한남자 아무 것도 받지 않아도 이렇게 가만히 있는데...
아무리 봐도 못됐다. ㅋㅋㅋ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무른 우리 사회자 영구동문도 상을 받는데
사회자로서 자기 자신을 스스로 부르는 것이 아무래도 조금은 계면쩍은가 보다. ^*^
내 뭐라 했던가!
일동동문을 조심하라 하지 않았던가!
마침내 드디어 기어코 일동 동문이 일등을 하지 않았는가?
장하다~ 일동동문!
부럽다~ 일동동문!
일동 차렷하고 일등한 일동동문에게 경의를 표하자~^*^
대망의 우승이요, 가문의 영광이다. ㅎㅎㅎㅎ
좌우지간 조용한남자 일동동문에게 부러움의 시선을 듬뿍 보낸다. (아~ 부럽다~^*^)
번외로 우리 11회 동문회장이신 오성선 동문에게 항상 수고해줘서 고맙다는 의미로
작은 상을 전달함으로써 모든 행사가 끝을 맺는다. ^*^

오늘의 당구대회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해 온 사회자와 총무님의 인사말로
오늘의 행사를 마무리 지으며 2차 행사장으로 모두 발길을 돌린다.
그런데 왜 갱희동문 뒤의 달력이 찢어져 나갔을까?
아마 잘은 몰라도 갱희동문이 안주가 부족해서 먹었을 것이다.ㅎㅎㅎ
덕분에 나는 이 글을 잘 쓰고 있지만...^*^
당구장을 나가며 늦게 참석한 우리의 17회 원배동문과 25회 김영세 동문의 동문애를
다시한번 확인하며 아쉬운 발걸음(등수에 들지도 못했으니...ㅠ.ㅠ)을 돌린다.
2차 모임 장소다.
돌愛굽기란다.
돌에굽기가 아니고 돌사랑굽기란다.
별 희안한 이름도 다 있다. ^*^
기분이 나쁘다.
모두 뭔가 한가지씩 들고 가는데 조용한남자 혼자 처량하다.
에이~ 모두 난장이로 만들자.
짜리몽땅하게 만들고 나니 조금 기분이 풀린다. ^*^
사실은 편집을 잘못했다.
다시 편집을 하자니 시간이 걸리니 그냥 올리기로 한다.
아래 유사한 사진들이 많이 있으니 이 한장쯤이야 그냥 간들 어떠하겠는가. ^*^
드디어 2차가 시작된다.
1차에서도 무지막지하게 먹었는데 아직도 분이 안풀리나 보다.
아마 30여명은 족히 되나보다.
자리가 꽉 찬다.
글쓰기도 힘든다.
술좌석이니 만큼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다.
아마 글을 쓰지 않아도 이 분위기는 족히 짐작해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에구~ 사진이 좀 흔들렸다. 미안해서 어쩌나~ ^*^










헉! 드디어 한사람씩 가기 시작한다.
누굴까?
아는 사람은 안다.ㅎㅎㅎ
내 어찌 17회 박아무개라 말할 수 있을까? ^*^
11회 최강열동문이다.
일 끝나고 2차에 참석을 한 모양이다.
정말 올 수가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렇게 늦더라도 참석을 한다.
그것이 우리 경인지역 동문들의 특성이다.
두번째로 가시는 분이다.
윗사람이니 보내더라도 예절을 지키며 보내 드려야한다.
그러니 가는님이 아니라 가시는 님이시다.ㅎㅎㅎ
절대 누구라 이야기할 수가 없다.
아마 이 글 보는 사람들도 절대 누군지 모를거다.
예의를 안다면...^*^






정말 아름다운 시간이다.
헤어지기 싫은 시간이다.
마냥 이대로 있고 싶은 시간이다.
취할 만큼 취했다.
그래도 또 자리를 만들고 싶다.
하지만, 인생이 어찌 오늘만 살고 말겠는가.
내일의 또 다른 인생 역경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아쉬워도 헤어져야 한다.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
4월17일 경인지역동문의 건강과 행복을 함께 빌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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