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동반 산행일지(방태산 / 11.10.02)

2011. 10. 5. 15:22※...가족 이야기...※/[가족이야기]

가족동반 산행일지(강원도 방태산 / 11.10.02)

 

2011년 10월 02일.

 

오늘은 형님 내외분과 함께 방태산 산행을 하는 날이다.

집사람이 방태산을 두 번이나 갔더랬는데 정상을 한번도

정복하지 못했단다.

 

집사람 얼마 전부터 방태산을 가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니 그냥 있을 수가 없다.

나라도 같이 가줘야 한다.

 

그런데 우리끼리만 가면 너무 심심하다.

형님께 연락을 해본다.

 

조금 부담은 되시지만 함께 하기로 한다.

다행이다.

 

조금은 힘들겠지만 우리끼리 가니까 쉬엄쉬엄 올라가면 된다.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새벽 05시 30분.

집에서 출발을 한다.

 

형님이 계신 남양주에 7시까지 도착하기로 약속잉 되어있다.

적어도 한 시간 이상은 잡고 가야한다.

 

날씨가 아침이라 그런지 쌀쌀하다.

가평 휴게소에서 가볍게 우동 한 그릇으로 아침을 떼운다.

 

길이 조금은 막히는 편이다.

도로에 차들이 많다.

 

10시 정각.

방태산에 도착을 한다.

 

제2주차장이 있다고 해서 올라왔는데 주차장이 잘 보이지 않는다.

대충 주변에 주차를 하고는 산행을 하기로 한다.

올라가다가 뒤돌아 조용한남자의 애마를 찍고는 산행을 시작하는데...

 

이 길을 바로 돌아서니...

 

 

제2주차장의 모습이 보인다.

에고~

조금만 더 올라올 것을...-_-

 

 

10시 04분.

산행 시작점이다.

 

그런데 주억봉을 통해 구룡덕봉을 돌아 오는데 7~8시간 걸린단다.

인터넷으로 살펴본 바로는 5~6시간 걸리는 것으로 봤는데...

 

조금 걱정이 된다.

형님과 형수님이 정상까지 가서 돌아오실 수 있을지...

 

만약 시간이 안되면 그냥 내려오기로 결정하고

모든 것은 정상에서 다시 생각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형님도 카메라에 경치를 담느라고 여념이 없으시고...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이 너무 맑아보인다.

 

 

10시 11분.

우리가 탐방할 곳은 주억봉 쪽이다.

 

이쪽이 가파르지만 매봉령 쪽으로 내려오는 길이 순탄하니

오를 때 조금 힘들고 내려올 때 편한 쪽을 택한다.

 

 

10시 47분.

지금까지는 평탄한 길이다.

이제부터 힘을 써야 하나보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다.

 

 

이제부터인 것 같다.

 

 

 

 

지속적인 가파른 경사에 집사람도 힘든 것 같아 보이고...

 

 

형수님도 많이 힘들어 보이신다.

그런데 형수님 생각보다 너무 잘 오르신다.

차분하게 한발 한발 올라가시는 것이 전문 산악인 같은 모습이다.^*^

 

 

11시 20분.

대략 1시간 20분 올라왔다.

 

3.2Km 올라왔다.

탐방로 종점에서 시작했으니까...

 

7Km 지점이라는 것은 매봉령 쪽에서 구룡덕담을 거쳐 정상에서

내려오는 거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아직 7Km를 더 가야 하산을 한다는 셈이다.

 

 

밑에는 낙엽이 많이 쌓여 있다.

 

 

11시 50분경.

8부 능선 정도 올라온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아직 푸른 잎도 있고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모습도 보인다.

 

 

 

 

11시 52분.

많이 올라왔다.

 

드디어 숲 사이로 밖이 보이기 시작한다.

뒤돌아 서서 산 아래의 모습을 담는다.

 

 

단풍도 담고...

 

 

꽃도 담고...

그런데 꽃 이름은 모르겠다.ㅎㅎ

 

 

12시 04분.

드디어 주억봉이 400m 밖에 남지 않았다.

 

 

현위치다.

 

 

주억봉을 오르다가 단풍이 너무 멋지기에 한 장 담았는데

사진이 실물보다 더 시원치가 않다.

 

 

 

12시 16분.

드디어 정상이다.

 

 

우리 집사람이 그렇게 오고 싶어했던 방태산 정상이다.

 

 

일단 형님 내외분 기념 촬영을 하고...

 

 

조용한남자도 부부가 함께 담는다.

 

 

주변의 등산객에게 부탁하여 모두 함께 한 장 더 담고는...

 

 

정상에서 주변 경관을 담아본다.

 

 

조성신 여사도 카메라 셔터 누르는 연습을 하고...ㅋㅋ

 

 

맨 뒤에 있는 산 오른쪽 제일 높은 봉이 설악산 대청봉이고

그 바로 옆이 중청,소청이란다.

 

 

일단 점심을 먹기로 한다.

다시 내려와 아까 400m 남았다는 이정표 있는 곳으로 내려와

짐을 풀고 점심 끼니를 떼운다.

 

형수님이 정성껏 밤밥을 싸오셨다.

너무 맛있다.

조금만 먹으려다 한 그릇 더 먹는다.^*^

 

13시 정각.

점심을 먹으며 춥다.

점심을 먹기 전에 두터운 옷을 걸쳤는데 그래도 춥다.

얼른 챙겨 하산을 시작한다.

 

 

이거 금강초롱인가?

모르겠다~ㅎㅎㅎ

 

 

 

 

 

에이~

꽃이름을 몰라서 못쓰겠다~ㅋㅋ

꽃은 그냥 지나가기로 한다~^*^

 

 

13시 14분.

주억봉에서 14Km 내려왔다.

 

 

 

 

 

 

이게 주목나무인가?

내가 잘못들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벌이 꿀을 찾아 열심히 배를 채운다.

가까이 가도 꿀 채취에만 여념이 없다.

 

 

 

13시 42분.

구룡덕봉이다.

 

 

현재 5.6Km 산행을 한 셈이다.

 

 

집사람과 형수님께서 산아래 넓은 경치를 구경하시고...

 

 

 

등산객들은 옹기종기 모여 맛있게 점심 식사들을 하신다.

 

 

 

저 멀리 설악산 대청봉이 보이고...

 

 

헬기장이 있는 이곳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구룡덕봉의 복원사업 개요이다.

 

 

이거 집사람이 찍으래서 찍었다.

뭔지도 모르면서...ㅎㅎㅎ

 

 

서서히 나무들은 겨울을 맞이할 채비들을 하고 있고...

 

 

 

자작나무이다.

은백색이 너무 이쁘다.

 

 

자작나무 숲을 담고는 다시 계속 하산을 한다.

 

 

 

매봉령과 방태산 휴양림이라고 적힌 팻말을 보며

그 사이로 내려간다.

 

 

이 파처럼 생긴 것은 무엇일까?

누구 명령때문에 모르면서도 담아본다.ㅎ

 

 

이 나무에 붙어 있는 이것은 버섯인가?

혹시나 싶어 담아본다.

 

 

14시 25분.

매봉령이다.

3.1Km 남았다.

 

 

거대한 나무가 부러져 길게 누워있다.

 

 

아깝다~

 

 

 

헉!

조용한남자 거시기 같다~ㅋㅋ

 

 

15시 25분.

1Km만 더 내려가면 된다.

 

 

마침내 우리가 올라갔던 길과 마주친다.

내려온 길은 매봉령 쪽이고 올라간 길은 주억봉 쪽이다.

 

 

 

15시 40분.

 

제 2주차장이다.

산행은 이것으로 끝을 맺는다.

 

대략 6시간 걸린 셈이다.

 

처음에 7~8시간 걸린다는 이야기에 겁을 집어먹고 왔던 길을 되돌아 왔으면

형님과 형수님 큰 일날 뻔 했다.

내려오는 길이 순탄한지라 모두가 다리에 무리가 별로 가지 않았던 것 같다.

 

형님과 형수님이 힘은 들었지만 좋은 산 잘 다녀왔다고 엄청 좋아하신다.

듣는 조용한남자 기분이 엄청 좋다.

 

한 가지 안타까웠던 것은

산행 여섯 시간의 즐거움이 고속도로 7시간 하행길이 망쳤다.

 

웬 사람들이 집에서 쉬지않고 이렇게 많이 나돌아 다니냐?

나야 우리 형님 내외분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