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남자 회갑기념 여행일지(가거도 / 12.04.23)

2012. 4. 30. 19:13※...가족 이야기...※/[가족이야기]

조용한남자의 회갑 여행(가거도 / 12.04.23)

 

벌써 회갑이라~

세월 참 빠르다.

 

어쩔 수 없이 조용한남자도 이젠 늙어가나 보다.

하긴 이미 흰머리를 보며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회갑인데 그냥 있기는 너무 안타까운 감이 있어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12년 04월 23일 새벽 03시 30분.

밤잠을 설치고 집에서 출발을 한다.

 

네비를 켰더니 목포까지 4시간 반이 걸린단다.

조금 바쁘다.

 

4시간 정도를 예상하고 08시 10분 배를 타야만 하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늦을지 모른다.

 

 

 

07시 41분.

목포항에 도착한다.

 

내 짐작대로 4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그렇다고 속도를 초과한 것도 아니다.

 

휴게소도 세 군데를 쉬었다.

네비의 계산이 조금 잘못된 느낌이다.

 

 

표를 예매해야 한다는데 월요일이니만큼 사람이 없을 듯 싶어

예약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배를 탈 수 있다.

 

 

07시 47분.

승선을 시작한다.

우리가 타고 갈 배의 모습이다.

 

 

08시 10분에 출발한 배가 다물도 근처에 온 것 같다.

그런데 집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면 아깝단다.

 

이왕 온 것 조금 힘들더라도 가거도까지 가잔다.

이 배가 가거도를 가기 때문이다.

 

집사람 계산이 정확하다.

첫 날 가거도에 내려 다음날 배로 흑산도,

그리고 그 다음날 홍도로 갔다가 마지막 배로 오기로 한다.

 

항해사에게 물어보니 추가요금만 더 지불하면 가능하다고 한다.

이미 결정은 되었다.

가거도행으로...

 

 

 

위의 사진들은 다물도의 모습이다.

날씨가 조금 흐리다.

여기까지 대략 두 시간 걸린 셈이다.

 

다물도는 흑산도 바로 위에 있는 섬이다.

나중에 시간을 보면 알겠지만...

 

 

이곳은 선착장이 따로 없다.

그래서 이렇게 작은 배가 와서 해상에서 사람들은 태워간다.

 

 

우리가 탄 쾌속정에서 출발하기 위해 뿜는 물줄기의 모습이다.

 

 

10시 18분.

흑산도이다.

 

다물도에서 10분 밖에 안걸린다.

바로 앞이기 때문이다.

 

 

흑산도는 내일 보기로 한다.

그저 선상에서 부둣가의 모습을 담아보는 것으로 정리한다.

 

 

 

배가 흑산도를 출발하면서 하면서 한 장 더 담는다.

 

 

대략 50분 정도 더 달렸다.

하태도의 모습이다.

 

 

여기도 선착장이 없다.

따라서 다물도와 같이 작은 배가 쾌속정 뒤에 딱 달라붙어서

사람들을 태워서 간다.

 

 

 

 

 

사람을 다 태운 배가 떠난다.

 

 

여기는 상태도이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사람들과 물건들을 실어 나른다.

 

 

 

 

상태도의 모습이다.

안개가 조금 끼인 모습이다.

시계가 별로 안좋다.

 

 

쾌속선의 운항 시간표이다.

가거도까지는 아직 한 시간은 더 가야한다.

 

 

12시 14분.

가거도에 배가 도착을 한다.

배가 들어오는 입구의 녹섬의 모습을 담고...

 

 

그 옆에 공사하는 모습도 담는다.

 

 

 

선착장 입구의 바위 모습(녹섬)을 확대도 해서 담고...

 

 

우리가 타고 온 배의 모습도 담는다.

뉴골드스타란다.

그러고 보니 목포에서 가거도까지 4시간 정도 걸리는 셈이다.

 

 

 

선착장 정면의 가거 1구 마을의 전경을 담아본다.

 

 

 

마을 입구의 우측에는 등산로가 보이고...

 

 

그 우측의 굴섬의 모습도 담는다.

 

 

우리가 점심식사를 한 식당에 있는 가거도의 지도를 담고

가볍게 점심을 먹는다.

 

 

13시 10분경.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로 입구의 김부연 하늘공원에 대한 설명도를 담고는...

 

 

등산로 초입의 모습도 담는다.

 

 

바로 앞에 보이는 섬의 이름이 똥개란다.

이름 한번 희한하다.

이 해변의 이름이 몽돌해변이다.

 

 

똥개의 모습이고...

 

 

등산로 좌측으로 가파른 철계단도 보인다.

지금 사람은 통행이 불가능하다.

 

 

저 끝까지 가서 다시 7시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

위에 보이는 길을 걸어가야 하니까...

 

 

좌측으로는 돈나무가 보이고...

 

 

우리가 걸어온 길과 굴섬의 모습을 담고...

 

 

바로 앞에 있는 똥개의 모습도 다시 한번 담는다.

 

 

바로 앞에는 폐타이어를 이용한 방어벽이 보이고...

 

 

그 방어벽과 똥개 사이에서 바닷가를 보며...

 

 

한 장을 더 담는다.

 

 

우리가 올라갈 등산로의 모습이다.

 

 

굴섬 위에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고..

 

 

주변의 유채화도 담아본다.

 

 

13시 23분.

아까 본 철계단의 명칭이 스릴계단85인가보다.

우리는 전망대 쪽을 오른다.

 

 

후박나무의 모습도 담고...

 

 

 

 

셋갓제의 모습도 담는다.

 

집사람 조금 오르더니 샛길로 빠진다.

편한 등산로 전망대를 마다하고...ㅠ.ㅠ

 

 

 

야생화가 피어있다.

꽃 이름을 모른다.

 

 

 

집사람 그냥 가지 않는다.

쑥을 캐고 있는 모습이다.

 

 

 

 

달래도 많다.

 

 

능선을 따라 한 그루의 나무가 괜찮아 보여 한 장 담는다.

그런데 길이 안보인다.

 

결국 되돌아 가기로 한다.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대략 왕복 20분 이상은 손해를 본 것 같다.

대신 이쁜 꽃들을 많이 담았으니 손해 볼 것은 없다.

 

 

전망대에 있는 사진의 모습이다.

우리가 가거1구에서 시작해서 굴섬,똥개를 통해 올라 온 셈이다.

 

 

셋갓제의 모습을 다시 한번 담고는 다시 산을 오른다.

 

 

제비꽃의 모습도 담고...

 

 

이런 것이 가끔 보이는데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동백꽃의 아름다운 자태도 담고...

 

 

 

후박나무도 담는다.

 

 

 

산길은 이런 오솔길로 계속 이어지고...

 

 

우측이 해뜰목이고 좌측이 달뜬목과 독실산으로 가는 입구이다.

 

 

가파른 산행길을 올라가다가...

 

 

이쁜 동백을 보면 카메라를 들이댄다.

 

 

달뜬목에서 본 해뜰목의 모습이다.

그런데 달뜰목이 아니라 달뜬목이다.

 

 

 

안내 표지판이 쓰러져 있어서

카메라를 땅바닥에 대고 찍은 모습이다.

 

 

동백들이 유난히 이쁘고...

 

 

후박나무가 산을 뒤덮는다.

 

 

아마 후박나무 군락지인듯 싶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구분이 잘 안간다.

 

 

 

후박나무 군락지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데

가만보니 머리가 길다.

인천가면 이발소를 가야할 것 같다.

 

 

 

 

 

저 끝이 우리나라 최서남단의 섬등반도란다.

 

 

동백나무를 한번 더 담고..

 

 

 

후박나무 군락지의 모습을 담는다.

아마도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방공호도 보이고...

 

 

제비꽃도 담는다.

 

 

산행을 한 지 두 시간 10분 경과.

이정표가 부서져있다.

저 상태로 보면 독실산이 좌측이다.

 

 

좌측으로 들어가 본다.

그런데 산을 내려가는 느낌이다.

다시 돌아온다.

 

 

조용한남자 이정표를 들고 이리저리 맞춰본다.

역시 우측길이 옳은 것 같다.

팻말을 세워두고는 우측으로 향한다.

 

 

멀리 독실산이 보인다.

 

 

그런데 앞으로 가는 길에 철문이 있다.

역시 산을 내려가는 길이다.

우측을 보니 다시 산을 오르는 길이 보인다.

 

 

두 시간 40분 정도의 산행이다.

잠시 쉬기로 한다.

배에서 사온 카스타드를 하나 꺼내 먹는다.

 

 

 

 

 

도로가 나온다.

도로를 건너가야 하나보다.

 

 

도로를 따라 2~3분 걸으니 리본과 더불어 산행 입구가 보인다.

그냥 도로를 따라 올라가도 되지만 우리는 산행길을 택한다.

 

 

10여분 올라가니 다시 그 도로와 만난다.

 

다 온 듯 싶다.

위에는 하늘공원과 독실산이란 팻말이 보인다.

 

그런데 전경이 다가오며 이름과 주소를 적으란다.

그리고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라서 건물을 담을 수 없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팻말을 담지 못하고 정상을 향한다.

 

 

마침내 정상석이다.

해발 639m.

 

그리고 시각이 16시 48분.

대략 5시간 정도의 산행이다.

 

 

독사진 한 장 담고...

 

 

부부끼리도 한 장 담는다.

 

이것으로 모든 산행은 끝을 맺는다.

옆의 건물들은 담지 못하지만 그래도 정상석이라도 담을 수 있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내려오는 길은 산행을 하지 않고 도로를 이용한다.

 

 

우리가 저 길을 다 넘어 우측 제일 높은 산 아래를 지나가야 한다.

 

 

가거도의 묘지 모습도 담고...

 

 

 

매바위의 모습도 담는다.

아닌게 아니라 독수리가 날개짓 하고 있는 듯 하다.

 

 

집사람은 쑥을 캐느라 정신이 없다.

이곳 쑥이 크기도 하지만 부드러워 너무 좋단다.

 

 

우리가 넘어온 독실산은 안개가 끼이고...

 

 

 

1시간 20분을 걸어 내려오니 우리가 출발한 마을이 보인다.

 

 

주변에 발전소도 보이고...

 

 

마을 어귀에 내려오니 숲이 멋져 한 장 더 담는다.

 

 

 

그 숲 위에는 새들이 벌써 잘 준비를 하는 듯 싶고...

 

 

가거도가 대한민국 최서남단이라는 표지석도 눈에 보인다.

대략 1시간 40분을 걸어내려왔나보다.

발바닥이 따끈따끈하다.ㅠ.ㅠ

 

 

점심을 먹은 중앙장에서 민박을 하기로 하고

저녁으로 조용한남자가 제일 좋아하는 삼겹살을 시킨다.

1근이란다.ㅋ

 

 

배추도 아닌 것이 상추도 아닌 것이 자리를 떡하니 잡고...

 

 

 

조용한남자 맛있게 한 잔 들이킨다.

 

 

당근 안주도 함께...

 

 

우럭으로 우려낸 국물로 미역국을 만드니 그 맛이 일품이다.

이젠 할 일이 없다.

 

 

밖은 이미 어둠이 찾아들었으니 더 볼 것이 없으니

들어가서 자기로 한다.

 

근데 지금 시각이 오후 7시 44분.

너무 빠르다.

 

그렇다고 딱히 할 일도 없다.

TV를 켜본다.

 

허걱!

모레부터 돌풍과 더불어 비바람이 몰아친단다.

 

큰 일이다.

모레 섬을 나가야 하는데 배가 뜰 확률이 10%도 안된다.

내일 흑산도를 거쳐 모레 홍도를 들러 나오려고 했는데...

 

방법이 없다.

내일 가거도를 떠나 목포로 가는 수 밖에...

 

가려고 예정했던 흑산도와 홍도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억울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