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논고산악회 산행일지(용문산 / 11.06.25)

2011. 6. 27. 13:47※...산행 이야기..※/[논고산악회]

제 72회 논고산악회 산행일지(용문산 / 11.06.25)

2011년 06월 25일.

 

논고산악회 산행일이다.

장소는 월악산.

 

그런데 날씨가 꾸물꾸물하다 못해 빗방울도 조금씩 떨어진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 태풍도 올라온단다.

과연 산행을 할 수 있을까 저어진다.

 

우리 산악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조건 출발을 한다.

오늘도 여지없이 출발을 한다.

 

출발 시각이 대충 7시 30분.

한 사람이 조금 늦게 오는 바람에 출발이 지연된다.

 

늦은 사람 너무 미안해 한다.

하긴 자신때문에 여러 사람이 모두 기다리니 미안할 수 밖에 없다.

 

밖에는 비가 약간씩 내리고 있다.

일단 출발은 하고 도착한 후에 그 때의 상황에 맞춰

산행 여부를 결정 짓기로 한다.

 

 

 

 

08시 11분.

용인 휴게소이다.

잠시 쉬기로 한다.

 

 

 

화장실을 다녀 오는데 회장님이 보인다.

살짝 한 장 담고...

 

 

 

나에게는 특별한 분이시다.

오늘 처음 우리 산악회에 참석을 하셨는데

제가 모시던 김영일 교장선생님이시다.

 

지금은 퇴임하셨다.

현재 10단지에 살고 계신다고 하신다.

 

바로 옆에 있으면서 오늘에서야 우리 동네 사신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너무 반갑다.

앞으로 자주 뵙기를 바래본다.^*^

 

 

 

바로 옆에 용인랜드란다.

화장실 바로 옆이다.

설마 용인에버랜드는 아니겠지?ㅎㅎ

 

잠시 쉬고는 바로 출발을 한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니 오래 머무르지를 못한다.

 

갑자기 대장님께서 마이크를 잡는다.

충청 이남 지방에 비가 많이 내려 대부분의 산행 코스를 통제한단다.

 

그러니 월악산을 갈 수가 없다.

긴급 회의를 거친 결과 용문산으로 산행 코스를 변경한다.

 

 

일단 고속도로를 빠져나가기 전에 여주 휴게소에 들린다.

지금 시각이 08시 52분.

잠시 쉰 이후 곧바로 용문산을 향한다.

 

 

 

10시 05분.

용문산이다.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산허리에 걸친 구름의 모습이 아름답다.

 

 

화장실도 들리고 내려서 짐들을 챙기기 시작한다.

산에서 점심을 먹기 힘드니 도시락은 내려놓고 가기로 한다.

그래도 정상주는 먹어야하니 막걸리와 소주 등은 챙긴다.

 

 

 

10시 13분.

용문산 관광지 표지석을 담고...

 

 

 

매표소를 향해 올라간다.

비가 와서인지 여행객이나 산행인이 별로 많지가 않다.

그래서인지 거리가 한산하다.

 

 

 

물레방아도 비가 와서 쉬고 있고...

 

 

 

글귀가 이쁘니 그냥 갈 수 없어 한 장 담고...

 

 

 

친환경농업 박물관의 모습도 멀리서 담아본다.

 

 

 

다시 한번 산세를 담아보고...

 

 

 

 

친환경 농업 박물관의 모습을 바로 앞에서 담아본다.

 

 

 

청춘은 다시 돌아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은 한번 뿐이라네~

아직은 힘을 쓸 나이인데 열심히 산에 다녀야지.ㅎㅎㅎ

 

 

 

거리는 너무 한산하고...

 

 

 

등산코스 안내도도 담아본다.

 

 

 

용문사 입구도 담고는...

 

 

 

멀리 우리 회원들의 뒷모습도 담아본다.

 

 

 

10시 34분.

용문사에 도착을 한다.

 

용문사에서 가장 유명한 은행나무이다.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되어 있단다.

 

이 은행나무의 나이가 1,100살 정도로 추정된다고 하니 엄청 오래된 나무이다.

대략 높이가 42m 정도이라고 하니 대단한 나무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니 이곳에서 기념 촬영을 해야한다.

그런데 대부분 그냥 산행을 하기 시작한다.

 

어쩔 수가 없다.

있는 분들 만이라도 담을 수 밖에...

 

 

 

최태옥님이 단독으로 담으시고...

 

 

 

두 분이 함께도 담으신다.

그런데 성함을 잘 모르겠다.

얼굴만 알지 서로 통성명을 하지 않으니

어떻게 내가 성함을 알 수 있을까.ㅎㅎ

 

 

 


네 분이 다정하고 포즈를 잡으시고...

 

 

 

이원도 부회장님께서도 포즈를 잡으신다.

 

 

 

우리 부부라고 가만 있을 수 있을소냐.

함께 한 장 담으려는데 울 집사람 도망을 간다.

 

이원도 부회장님께서 악착같이 끌고와서 한 장 담는다.

조용한남자 웃고 있지만 지금 마음 속은 웃는게 아니다.ㅠ.ㅠ

 

아~

조용한남자의 이 비애를 누가 알아줄까~ㅎㅎ

 

 

 

 

김복희님도 이쁘게 한 장 담으시고는 얼른 일행의 뒤를 쫓는다.

 

 

정상까지 대략 3.1Km 남았단다.

열심히 올라가자.

 

지금부터 산행다운 산행이 시작된다.

가파르게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 비의 양이 엄청 많다.

 

순식간에 옷이 다 젖는다.

회장님께서 산행을 중지 시킨다.

아닌게 아니라 발 밑으로 흘러 내려가는 물이 급속도로 많아진다.

 

조용한남자 다급해진다.

옷이 젖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카메라가 젖을까 싶어 얼른 우의를 챙긴다.

 

옷은 젖어도 되지만 카메라는 젖으면 안된다.

그래도 조용한남자의 보물 1호인데...ㅎㅎ

 

더 이상 사진을 담을 수가 없다.

괜히 이런 상태에서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가는 큰 일이 난다.

 

카메라를 접고 산을 내려오는데 등산로에 빗물이 빠른 속도로 흐른다.

이런 날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많다.

 

조심스럽게 비탈길을 내려오는데

뒤에서 누군가 미끄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조용한남자도 조심스럽게 산을 내려온다.

미끄러지지 않게...

 

 

무사히 모두 산을 내려온다.

그런데 산을 다 내려오니 빗줄기가 수그러들기 시작한다.

누구 약올리나? 우띠~

 

 

좌우지간 산행은 모두 무사히 끝을 낸다.

그런데 카메라를 끄내기가 싫다.

 

한번 호되게 당한 적이 있어서

비만 오면 사진 찍기가 싫다.

 

덕분에 이후의 사진은 한 장도 없다.

따라서 조용한남자의 산행일지도 여기서 끝을 맺는다.

 

사진이 몇 장 없으니 산행일지 쓰기도 편하다.

다음에도 사진을 조금만 찍어야겠다~ㅋㅋ

 

음악이나 한 곡 들어보자.

 

 

고니 / 김연숙                                   
가난한 시인의 집에
내일의 꿈을 열었던
외로운 고니 한 마리
지금은 지금은 어디로갔나

속 울음을 삼키면서
지친 몸을 내게 기대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미워졌다고

날아도 날개가 없고
울어도 눈물이 없어 없어라
이제 다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하 우리의 고니

이젠 다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하 우리의 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