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정보산업고 연수(03.12.28 / 제주도) 5부

2003. 12. 28. 17:09※...학교 이야기..※/[정보산업고]

 
12월 28일 오후 1시 50분.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식당을 출발한다. 
음식 맛이 괜찮은 편이다. 
제주에서 먹은 첫 식사가 아니던가. 
첫 인상이 좋으니 아마 모든게 잘 풀리지 않을까?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 
버스 안에서 기사님이 제주도 방언을 알려준다. 
너무 재미있는 것 몇가지만 적어본다. 
자고싶다---▶ 자지기립다. 
보고싶다---▶ 보지기립다. 
아깝다-----▶ 조큰거. 
조금 야시시하다. 하하하 
금방 용머리 해안에 도착했다. 
시각이 오후 2시. 
10분 밖에 안왔다. 
하멜 표류기에 대한 이야기는 다 아실 것이다. 
아래 사진은 하멜(네델란드 사람이라지 아마?)이 
우리 나라를 전세계에 알려 주었기 때문에 
그 당시를 재현하여 이렇게 기념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기사님의 이야기에 의하면 
하멜과 히딩크가 우리나라를 전세계에 알렸다 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네델란드는 우리와 밀접한 것 같다. 


용머리 해안은 바로 산방산 아래에 있다. 해안을 따라 카메라를 들이댄다.



바닷물이 너무 깨끗하다. 발을 담그고 싶은 마음이 절로 일어난다.

용머리 해안에서 산방산을 올려보며 셔터를 눌렀다. 산방산 위에는 산방굴사가 있는데 산방굴사에는 유두화가 많이 피어 있다고 한다. 이쁘기는 하지만 독이 많아서 먹을 수는 없단다. 헌데 유두화 먹어 본 사람이 있을까? ^*^ 난 유두주는 먹어봤는데...ㅋㅋㅋ

용머리 해안의 절벽이다. 자연의 섭리는 정말 신비하다.

카메라에는 잘 잡히지 않았지만 너무 깨끗하여 바닥이 다 훤히 비친다.

우리 선생님들 자꾸만 찍사를 찾는다. 찍사한테 수고비도 안주면서...^*^ 아무 말 안해도 나의 수고를 조용히 알아주는 자연을 찍는 것이 훨씬 낫다. ㅎㅎㅎㅎ 그렇다고 선생님들 사진 안찍어주면 삐진다. 그럼 개학해서 나 죽는다. 그러니 안찍어줄 수도 없지. 하지만 여기 올릴 수는 없다. 전에도 말했듯이 초상권 관련이다. 치만, 단체 사진 한 장 정도는 괜찮을 듯 싶다.
어느 선생님은 괜찮아 하시지만 
사진 찍는 것이나 인터넷에 사진 오르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선생님도 계신다. 
그러니 올릴 수가 없다. 

 

 

옛날에 제주도를 찾았을 때는 이 쪽으로 내려 갔었는데 이번에는 올라오면서 자연을 담는구나. 오후 2시 43분. 용머리 해안을 떠난다. 다음 목적지는 천제연 폭포다. 산방굴사에서 중문리로 가는 길에 홍자단이 예쁘게 피어있다. 사실 나는 못봤다. 곁에 있는 선생님이 그렇게 쓰란다. "난 못봤는데?" "그래도 쓰라면 써!!!" 무섭다. 방법이 없다. 이 글 안쓰면 난 맞아 죽는다. ^*^ 그런데 홍자단이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다. ^*^ 졸립다. 눈 좀 붙여야겠다. 오후 3시. 또 내리란다. 막 잠이 들려는데... 정말 잠도 못자게 한다. 너무 졸립다. 엥? 천제연 폭포가 아니라 국제컨벤션 센터(국제회의장)이네~

국제 컴벤션 센터를 우측으로 주상절리로 가는 길이 있다. 그런데 주상절리가 무엇일까? 가보면 알겠지.

주상절리로 가는 길 주변 풍경이다.


 

 

 

주상 절리의 풍경이다. 사람들이 많다. 저번에 올 때는 없었던 것 같은데... 아님 몰랐던 곳인가? 좌우지간 일단 경치는 무척 좋다. 한번쯤 보고 가야 할 곳이다. 아마 이곳을 안보고 가면 후회들 할 것 같다. 주상절리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안내문을 사진으로 담았다.

잘 보이실까? 아마 잘 안보이실게다. 내용은 이렇다.
이 곳의 주상절리대는 서귀포시 중문동과 대포동의 해안선을 따라 약 2.0Km에 걸쳐 해안절벽에 수려하게 발달되어 있다. 제주도는 신생대 제 4기에 형성된 화산도로서 주로 현무암질 용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절리(節理. joint)는 암석에 발달된 갈라진 면으로소 화산암에는 주상절리(柱狀節理. columnar joint)와 판상절리(板狀節理. platy joint)가 발달된다. 주상절리는 주로 현무암질 용암류에 형성되는 기둥 모양의 평행한 절리로서 고온의 용암이 급격히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작용에 의해 생겨난 "틈"이다. 위에서 보면 일정한 다각형의 형태를 보이는데 항상 5각형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곳의 주상절리는 최대 높이 25m에 달하는 수많은 기둥 모양의 암석이 해안선을 따라 규칙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마치 신이 빚어놓은듯한 느낌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약 50만년 전에 형성된 조면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이 곳의 주상절리대는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인정되어 문화재로 지정 보존되고 있다.
아이고~ 출발 시간을 못봤다. 대략 3시 50분쯤 된 듯 싶다. 잠깐 가자 마자 천제연폭포이니 말이다. 천제연 폭포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4시. 우리가 내린 곳은 천제연 3단 폭포 중에 2단 폭포란다. 다 내렸지만 내리지 않았다. 잠 좀 자야겠다. 여기 사진은 다음에 찍지 뭐. 우리 님들께 죄송하다. 치만, 나도 살아야겠다. ^*^ 잠을 안자면 어디든지 한군데는 못볼 것이다. 잠을 못잔다. 누가 잠을 안재운다. 도움이 안된다. ㅎㅎㅎ 차에서 내려 커피 한잔을 한다. 나 잠 좀 자게 해도!!!~~~ 오후 4시 50분. 천제연 폭포를 출발한다.

가다 보니 오른쪽에 월드컵 경기장이 보인다. 제주의 월드컵 경기장은 지하 14m에 잔디구장이 있다고 한다. 워낙 바람이 세다 보니 선수들이 바람의 영향을 받을까봐 지하에 만들었다고 한다. 역시 우리 기사님 최고다.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너무 고맙다. 뽀뽀해주고 싶다. 여자라면~ ㅎㅎㅎㅎ 현재는 월드컵 경기장을 보수공사 중이란다. 보다 나은 경기장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기원해 본다. 오후 5시 5분. 감귤밭에 도착했다. 역시 관광이니 이 코스가 빠질리가 없다.

왔다 갔다는 정표로 사진만 한장 찍고 버스로 들어와 눈 좀 붙인다. 오후 5시 30분. 감귤밭을 출발한다. 이제 다 돌았다. 저녁만 먹으면 된다. 기사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귀포에는 섬이 다섯개가 있다고 한다. 이 섬을 다 돌면 70리란다. 그래서 서귀포 70리란다. 그 중에 범섬, 문섬, 숲섬이 유명하단다. 범섬은 모습이 범처럼 생겼다고 부쳐진 이름이고, 문섬은 서귀포 들어오는 입구의 문이라서 그리 불리우며, 숲섬은 모기섬이라고도 하는데 한 겨울에도 모기가 있어서 그리 불리운다 한다. 그럭저럭 기사님의 구성진 이야기를 듣다보니 저녁식사를 할 포선에 도착했다. 지금 시각이 오후 6시 30분. 등반코스를 돌았던 선생님과 합류한다. 꼭 이산가족 만나는 것처럼 서로 좋아한다. 역시 우리 선생님들은 정이 많다. 보기가 무척 좋다. 살아서 돌아옴(?)을 기뻐하며 저녁과 함께 소주도 거나하게 드신다. 전부 무척 즐거운 얼굴이다. 오후 7시. 거나하게 취하시고 배 부르신 우리 선생님들. 기분좋게 버스에 나눠탄다. 숙소로 향하는 길이다. 이제 오늘의 일정은 끝났다. 벌써 해는 서산을 넘어간지 오래다. 밖은 깜깜하다. 오후 8시 20분. 우리의 숙소인 그레이스 호텔에 도착했다. 남자 선생님들은 5층에, 그리고 여선생님들은 2층에... 기분나쁘다. 우리가 꼭 사춘기 학생같다. 2층에 내려가 여선생님 방을 두드릴 수가 없다. 꼭 치한같은 느낌이 든다. 결국 남선생님들만 삼삼오오 모여 뒷풀이들을 한다. 오늘의 일과 중에 제일 잘못된 점이다. 함께 뒷풀이를 할 수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아쉽다~ 이쁘신 우리 여선생님들 얼굴 한번 보고 자면 잠이 너무 잘 올 것 같은데...하하하


조용한남자 올림